[단행본] 학교 가기 전날
새로운 일을 앞두고 벌어지는 ‘전날’ 이야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도도가 전하는 생생한 하루
초등학교 입학 전날, 도도는 아빠와 함께 학교생활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러 갑니다. 호기심이 많은 도도는 시장에서 만난 어른들에게 학교가 어떤 곳인지 물어보지요. 어른들이 해 준 가지각색의 대답을 듣고 도도는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어 나갑니다. 그런데 준비물을 모두 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 있는 학교를 본 도도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깁니다. ‘교실에서 오줌이 마려우면 어떻게 하지?’ 오줌 바다가 된 교실과 무서운 선생님을 상상하며 안절부절못하지요. 바로 그때 우연히 만난 낯선 할아버지가 전해 준 이야기에 도도의 걱정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다음 날, 설렘을 가득 안고 학교에 간 도도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이 펼쳐집니다. 과연 도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학교는 어떤 곳이에요?”
학교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많은 아이들이 기대와 두려움에 잠 못 이룹니다. 처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크고 넓은 학교, 지켜야 할 규칙, 챙겨야 할 준비물, 공부 시간과 쉬는 시간처럼 낯선 환경에 대한 걱정이 클 테지요. 《학교 가기 전날》의 주인공 도도는 시장에서 만난 다양한 어른들에게 학교는 어떤 곳인지 질문을 던지고, 어른들의 대답을 통해 다양한 상상을 펼칩니다. 저마다 다른 대답을 들은 도도는 학교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뒤섞이지요. ‘학교는 어떤 곳일까?’ ‘친구는 잘 사귈 수 있을까?’ ‘교실에서 오줌이 마려우면 어떻게 하지?’ 같은 도도의 고민은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잘 표현합니다.
이러한 도도의 고민을 눈 녹듯 사라지게 한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낯선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는 도도의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 주며, 학교에서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를 생동감 있게 들려주지요. 집으로 돌아온 도도는 오늘 산 물건들에 이름표를 빠짐없이 붙이고, 새로 산 가방을 둘러메고 인사 연습을 하며 다음 날이 오기를 기대하지요.
드디어 입학하는 날, 당당한 걸음으로 학교에 간 도도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이 펼쳐집니다. 입학식 강당에서 인사를 하는 교장 선생님이 바로 어제 만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거예요. 무서울 것이라고 상상했던 담임 선생님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하고, 똑같은 가방을 멘 친구도 사귑니다. 도도의 걱정이나 두려움은 학교에서 매일매일 신나는 일들이 펼쳐질 거라는 믿음과 기대로 바뀝니다.
《학교 가기 전날》은 새로운 시작에 두려움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도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더욱 공감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재미있는 글과 익살스러운 그림
두 작가의 환상적인 조화가 돋보이는 그림책
〈전날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학교 가기 전날》은 초등학교 교사이자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운영진인 김여진 작가가 글을 쓴 첫 그림책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하루 앞둔 도도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현직 초등 교사로서 학교에서 직접 마주하며 알게 된 아이들의 걱정과 고민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학교의 사계절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김여진 작가만의 서정적이고 발랄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또한, 김정진 작가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재치 있는 상상력은 책의 재미를 한층 더합니다. 마을 곳곳을 누비는 것과 같은 익숙한 동네 풍경은 아이들에게 친숙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아이들이 오줌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에서는 유쾌한 연출이 돋보이지요. 김정진 작가가 그린 아이들의 밝은 얼굴을 보다 보면 어느새 함께 따라 웃으며 학교 가는 날을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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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운영진으로 매달 어린이책 애호가들과 깊이 교류하고 있습니다.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그림책 한 문장 따라 쓰기 100》과 《떡상의 세계》 (공저)를 썼고, 《나는 ( ) 사람이에요》 《달팽이 헨리》 《선생님을 만나서》 등을 번역했습니다. 창작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으며 삽니다. @zorba_the_green
그림 : 김정진
경기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세상의 아름답고 재밌는 이야기에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합니다. 세계 문화유산 종묘의 단청 보수 작업에 참여했고, 요즘은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 공부와 우리 시 읽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치과 가기 전날》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시리즈와 《비밀이 가득한 초록 상점》 《아기 공룡과 달달 열매》 《거미 가족》 《세계를 향해 문을 연 동아시아》 《미래에서 내 짝꿍이 왔다》 《런런런, 편의점으로!》 외 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