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결혼식이면 점심은 언제 먹지, 청주웨딩박람회 보다가 하루를 거꾸로 계산해봤다

  • 민수
  • 0
  • 26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9-05

예식시간을 오후 2시라고 가정해봤다.

2시에는 이미 홀 안에 있어야 한다.
1시 반쯤이면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을 것 같고, 그보다 전에는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물었다.

“근데 우리 밥은 언제 먹어?”

청주웨딩박람회를 알아보면서 꽤 많은 걸 적어뒀는데 이상하게도 우리가 식사하는 시간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시간을 조금 더 앞으로 돌려봤다. 오후 1시에는 웨딩홀에 도착해 있어야 할 것 같고, 12시쯤에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거의 마치고 이동 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점심을 제대로 먹을 시간은 생각보다 애매했다. 청주웨딩박람회에서 예식시간을 상담받을 때 신랑신부 준비가 몇 시부터 시작되는지도 같이 알아봐야겠다는 이야기가 그때 처음 나왔다.

나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내가 긴장하면 밥을 거의 못 먹는 걸 알고 있어서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고 저녁까지 버티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예전에 친구 결혼식에서 신부가 대기실에서 빨대로 음료를 조금씩 마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이제 조금 이해가 됐다.

그래서 청주웨딩박람회에 가면 거창한 질문 대신 아주 현실적인 걸 하나 물어보기로 했다.

“본식 전에 신랑신부가 간단하게 뭘 먹을 시간이 있나요?”

웨딩홀 안에 잠깐 앉아서 먹을 공간이 있는지, 아니면 이동하기 전에 미리 챙겨야 하는지만 알아도 준비하기 쉬울 것 같다. 청주웨딩박람회를 다녀온 뒤 정확한 일정이 나오면 아침과 간식시간부터 먼저 넣어보기로 했다.

먹을 것도 이미 대충 정했다. 냄새가 강하거나 옷에 흘릴 만한 음식은 제외하고 작은 샌드위치나 바나나처럼 몇 입이면 먹을 수 있는 걸 준비하기로 했다. 물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마실 수 있게 작은 생수를 챙기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청주웨딩박람회를 알아보다가 결국 우리 결혼식 준비 목록에 음식 메뉴가 아니라 ‘신랑신부 간식’이 먼저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다시 시간을 적어봤다.

오후 2시 예식.
오후 1시 웨딩홀 도착.
정오쯤 이동 준비.
오전 11시쯤 간단하게 뭐라도 먹기.

아직 실제 예식시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청주웨딩박람회에 가기 전에 이 네 줄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웨딩홀도 드레스도 중요하지만, 식 시작 전에 둘 다 배고파서 예민해지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다. 이번 준비에서 가장 먼저 확정된 건 예식시간도 아니고 ‘밥 굶지 않기’였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3,873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3,504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9,652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3,436
11855 오늘의집 쿠폰 12 2026-09-02 59
11854 김천 신주소로 꽃 보내기 요령 김이지나 2026-09-02 65
11853 애플 첫 폴더블, 예약 일정 미리 찾아본 후기 미리 2026-09-02 70
11852 김천 혁신도시와 농촌의 꽃 수령 김이지나 2026-09-02 71
11851 안양 생활권 의왕으로 꽃 보내기 김이지나 2026-09-02 69
11850 Gora43430aa 탤꼬문의 고라통신 선불유심매입업체 연체자소액간편대출 선불폰유심매입정식업체 단기연체기록 hgdssdf 2026-09-02 66
11849 유심내구제정산후기 Tsbusim 탤끄문의 탬스뷰선불유심내구제 신불자가전내구제 급전 신불자 급한자금 빌리는 곳 dfssdf34 2026-09-02 81
11848 경기 광주에서 꽃 받는 권역 이야기 김이지나 2026-09-02 73
11847 tg탤 banonpi 신불자소액대출가능 바넌피유심내구제 기초수급자비대면소액대출 재난지원긴급생활안정자금 fsdsdf34 2026-09-02 68
11846 아고다 할ㅇ니코드 12 2026-09-02 76
11845 루이비통카드홀더 싸싸숴러닷컴 SSSREO 탤ㄹH문의 홍콩명품미러급 하이앤드급 최고퀄리티 미러급 레플리카 dfsfsd34 2026-09-02 75
11844 울산에서 꽃을 받는 자리와 시간 김이지나 2026-09-02 69
11843 카를 대제의 롬바르디아 정복 태양 2026-09-02 74
11842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꽃 보내기 김이지나 2026-09-02 67
11841 춘천으로 꽃 보낼 때의 채비 김이지나 2026-09-02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