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물 건너는 기능’ 믿고 호수로…침수 후 인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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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2

.상속포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수중 주행 성능을 시험하겠다며 차량을 호수로 몰고 들어간 미국의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차량이 얕은 물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일명 ‘웨이드 모드(Wade Mode)’ 기능을 과신하다 벌어진 황당한 사고다. 21일 BBC,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 호수 인근 공원의 보트 선착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미 잭 맥대니얼(70)은 독일에서 온 관광객 2명을 태운 채 자신의 사이버트럭을 몰고 호수 한가운데로 진입했다. “사이버트럭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조사에서 맥대니얼은 “웨이드 모드의 성능을 테스트해보고 싶어 일부러 차량을 호수로 몰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호수로 들어간 사이버트럭은 얼마 못가 작동을 멈췄고, 차량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맥대니얼과 동승자들은 차량이 완전히 침수되기 전 극적으로 탈출해 화를 면했다. 이후 소방서 수난구조팀이 출동해 호수에 가라앉은 차량을 인양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텍사스 그레이프바인 경찰은 맥대니얼을 폐쇄된 공원구역 내 차량 운행 및 수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이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맥대니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같은 호수와 대서양 해변에서 웨이드 모드를 성공적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수심을 잘못 계산해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차량이 멈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배터리 팩을 가압해 물 유입을 막는 ‘웨이드 모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도하 가능 수심을 타이어 하단 기준 약 32인치(약 81.3cm)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설명서를 통해 “수역에 진입하기 전 수심을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운전자의 책임이며, 침수로 인한 손상은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레이프바인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인양 사진을 공개하며 “차량이 얕은 물을 건널 수 있는 제원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실제 호수나 바다에 차를 몰고 들어가는 행위는 법적 처벌과 함께 심각한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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