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동체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동네에 산다면 어떤 일상을 살게 될까?

  • 갤럭시
  • 0
  • 424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23

.인천마약전문변호사 생활공동체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동네에 산다면 어떤 일상을 살게 될까? 상상컨대, 자주 함께 밥을 차려 먹고, 종종 심야영화를 보러 가며, 별일 없이 만나 산책하는, 평범하면서도 어쩌면 비범한 삶을 꿈꾼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도시 노동자이자 세입자로 살며 필연적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원대한 목표다. 우리는 이 상상력을 일부 실행에 옮기며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낙관하고 싶었다. 그러다 꺼낸 이야기가 친구들과 만두를 빚는 일이었고, 또 누군가는 대용량의 요리를 김장에 빗대어 말하며, 결국 ‘만두 김장’을 하게 됐다. 일종의 ‘가족극’ 설연휴 마지막 날, 우리는 서울 서부권에 위치한 어느 공동체주택의 공유 주방에 모였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놓인 6인용 식탁은 아홉 명의 예비 할머니들이 가져온 도마들로 가득 찼다. 여섯 명이 부추와 버섯을 칼질하면, 자리가 없는 두 명은 다 채워진 그릇을 비우고 쓰레기를 치우거나 두부의 물을 짰다. 키라라의 전자음악과 함께 끊이지 않는 칼질 리듬은 만두소를 산처럼 쌓았고, 그만큼의 이야기도 쌓였다. 각자의 집에서 듣는 명절 잔소리를 나누기도 하고, 나중에 우리가 생활공동체를 하게 되면 1년에 몇 번의 명절을 치루고 싶은지, 어떤 음식을 만들고 싶은지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만들어진 2백여 개의 만두 중 일부는 그 자리에서 구워 먹고, 각자 가져온 용기에 야무지게 담기도 했다. 그러고도 만두소가 남아서 밥을 볶아 먹었다. 돌이켜보면 으레 명절 풍경이란, 온갖 애들이 들러붙어 밀가루 반죽 놀이를 하고 그래도 좀 머리 큰 애들이 만두 같은 걸 빚어 보려고 만지작대는 모습이었다. 그걸 보며 어떤 어른은 칭찬이랍시고 있지도 않은 미래의 딸래미 얼평(‘예쁜 딸 낳겠네!’ 등)을 하곤 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5,939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5,778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1,766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5,709
2132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환불...투썸·메가커피 "나 떨고 있니?" Hot 케이팝 2026-06-03 216
2131 재산분할 선택 전 비교해야 할 상담 기준과 대응 방향 Hot 다올상 2026-06-03 212
2130 댓글 여론전 개시 직후 ‘오세훈 후보로부터 감사 전화' Hot 전화폰 2026-06-03 206
2129 “스페이스X 망해도 우주 뜬다”…지금 살 소부장, 전문가 픽7 Hot 릴리리 2026-06-03 219
2128 현대해상 태아보험, 어떤 점을 살펴보면 좋을까요? Hot 곽두원 2026-06-03 209
2127 '요금제 다이어트' 나선 LGU+…"쉬운 요금제·결합·로밍" Hot 쇼쿠마 2026-06-03 214
2126 노인 불법 상행위, 성매매로 이어져 Hot 큐플레이 2026-06-03 223
2125 모의 현장 ① 2021년 보궐 때도 ‘오세훈 후보 위한 조직적 댓글 여론전’ Hot 현포링 2026-06-03 209
2124 인터넷비교사이트 Hot 222 2026-06-03 220
2123 스타벅스, '카드깡' 우려에 선불카드 판매 일시 중단 Hot 우림얄 2026-06-03 219
2122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알아볼 때 먼저 확인해야 할 법률 검토 기준 Hot 갤럭시 2026-06-03 219
2121 오세훈 캠프 '댓글 여론전' 모의 현장 육성 대화 공개 Hot 리서치 2026-06-03 208
2120 노후 교량 7000개 시대…도심 복합개발 리스크 부상 Hot 비어있음 2026-06-03 205
2119 하 후보는 "주민등록을 뗄 때 북구 괘법동이었고 Hot 확성기 2026-06-03 202
2118 이준석 “조세호 결혼식 불참 지적 보다 더 황당…작은 정당 마타도어에 취약” Hot 유뱅크 2026-06-03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