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동체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동네에 산다면 어떤 일상을 살게 될까?

  • 갤럭시
  • 0
  • 1,331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23

.인천마약전문변호사 생활공동체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동네에 산다면 어떤 일상을 살게 될까? 상상컨대, 자주 함께 밥을 차려 먹고, 종종 심야영화를 보러 가며, 별일 없이 만나 산책하는, 평범하면서도 어쩌면 비범한 삶을 꿈꾼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도시 노동자이자 세입자로 살며 필연적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원대한 목표다. 우리는 이 상상력을 일부 실행에 옮기며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낙관하고 싶었다. 그러다 꺼낸 이야기가 친구들과 만두를 빚는 일이었고, 또 누군가는 대용량의 요리를 김장에 빗대어 말하며, 결국 ‘만두 김장’을 하게 됐다. 일종의 ‘가족극’ 설연휴 마지막 날, 우리는 서울 서부권에 위치한 어느 공동체주택의 공유 주방에 모였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놓인 6인용 식탁은 아홉 명의 예비 할머니들이 가져온 도마들로 가득 찼다. 여섯 명이 부추와 버섯을 칼질하면, 자리가 없는 두 명은 다 채워진 그릇을 비우고 쓰레기를 치우거나 두부의 물을 짰다. 키라라의 전자음악과 함께 끊이지 않는 칼질 리듬은 만두소를 산처럼 쌓았고, 그만큼의 이야기도 쌓였다. 각자의 집에서 듣는 명절 잔소리를 나누기도 하고, 나중에 우리가 생활공동체를 하게 되면 1년에 몇 번의 명절을 치루고 싶은지, 어떤 음식을 만들고 싶은지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만들어진 2백여 개의 만두 중 일부는 그 자리에서 구워 먹고, 각자 가져온 용기에 야무지게 담기도 했다. 그러고도 만두소가 남아서 밥을 볶아 먹었다. 돌이켜보면 으레 명절 풍경이란, 온갖 애들이 들러붙어 밀가루 반죽 놀이를 하고 그래도 좀 머리 큰 애들이 만두 같은 걸 빚어 보려고 만지작대는 모습이었다. 그걸 보며 어떤 어른은 칭찬이랍시고 있지도 않은 미래의 딸래미 얼평(‘예쁜 딸 낳겠네!’ 등)을 하곤 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2,533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2,179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8,312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2,130
10593 청주바리스타학원 실무 중심 교육으로 커피 전문가를 준비하는 방법 김이지나 2026-07-30 312
10592 홍대바리스타학원 커피 전문가를 꿈꾼다면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합니다 김이지나 2026-07-30 300
10591 범계피부관리 피부 고민에 맞는 맞춤 케어 선택 방법 김이지나 2026-07-30 317
10590 분당피부관리 건강한 피부를 위한 맞춤 관리의 중요성 김이지나 2026-07-30 312
10589 수원피부관리 피부 컨디션을 위한 올바른 관리 선택법 김이지나 2026-07-30 322
10588 전주 웨딩박람회 12 2026-07-30 326
10587 0730오늘의 잡담 ew 2026-07-30 345
10586 창원 웨딩박람회 12 2026-07-29 343
10585 전주 개인회생 rarahahah 2026-07-29 350
10584 부산 개인회 ellen 2026-07-29 339
10583 안산 개인회생 김민경 2026-07-29 347
10582 장성출장안마 정성출장마사지 노베릭 출장안마 장성출장안마 2026-07-29 323
10581 노베릭 출장안마 프리미엄 출장마사지 · 출장안마 · 출장샵· 출장만남 · 일본인출장스웨디시 노베릭 2026-07-29 311
10580 수원 개인회생 eunall 2026-07-29 333
10579 창원제과제빵학원 제과제빵 기술을 제대로 배우는 방법 김이지나 2026-07-29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