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기다려졌다"...서울의 어느 베타테스트가 가져온 변화

  • 엔두키
  • 0
  • 5
  • 0
  • 0
  • Print
  • 글주소
  • 01:29

.인청성범죄변호사 서울시는 생태도시를 표방합니다. 도시 녹지를 늘리고, 옥상과 벽면을 녹화하고, 하천에 생태공원을 조성합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도시에 녹지가 많아지면 우리 도시는 정말 '생태적'이 될까요? 가로수를 심어놓고 열매가 떨어진다며 베어버리고, 백로가 돌아오자 악취 민원을 넣고, 멧돼지가 출몰하면 포획부터 합니다. 서울시 정책 곳곳에 '생태'라는 말이 사용되지만, 정작 우리 곁에 살아있는 존재들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녹지를 '인프라'로, 자연을 '관리 대상'으로, 인간 너머의 존재를 '시설물'이나 '유해 동물'로 취급하는 것은 기존 생태도시 담론이 발전주의의 연장선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를 살아가는 것은 인간만이 아닙니다. 도시의 교각을 터전으로 삼은 비둘기,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트는 황조롱이, 도심 하천에 돌아온 수달과 너구리, 보도블록 틈에서 자라는 풀꽃이 모두 도시의 구성원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현재 정책은 이들을 도시의 주민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초고층 개발 사업을 통해 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시 녹지를 늘리는 것을 생태도시라 부릅니다. 남산 곤돌라 사업은 생태 복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한강에 수달이 돌아온 것을 개발의 정당성으로 활용합니다. 자연은 언제나 개발과의 충돌에서 지는 위치에 놓이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정책조차 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지난 3월 25일, 서울환경연합 주최로 진행된 다종도시포럼에서 최명애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도시 자연을 바라보는 접근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환경 정책·관리 접근입니다. 지자체가 도시 자연을 다루는 방식으로, 자연을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녹색 인프라로 봅니다. 공기를 정화하고 열섬을 완화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으로 가치가 측정되며, 지자체가 관리 주체가 되어 시민에게 녹색 복지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자연을 자원으로 바라보는 기본 틀은 유지됩니다. 두 번째는 도시 정치생태학 접근입니다. 비판적 사회과학의 시각에서 도시 자연이 어떻게 불평등하게 생산되고 배분되는지를 묻습니다. 녹지 확충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원주민이 쫓겨나는 그린 젠트리피케이션, 공원 관리 주도권이 특정 계층에게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문화적 배제 등이 주요 연구 대상입니다. 최명애 교수는 다종도시를 이야기할 때 비인간 존재뿐 아니라 도시 자연을 둘러싼 인간 사이의 불평등 문제도 함께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4,540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4,312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0,309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4,343
1195 태아보험 다이렉트 비교, 필요한 보장만 실속 있게 준비하는 방법 New 곽지원 2026-05-24 5
1194 태아보험 비교사이트, 예비 부모가 활용하면 좋은 체크 포인트 New 곽지원 2026-05-24 5
1193 '삼성전자부터 공소취소까지' 전력투구...반전 노리는 국민의힘 New 굉장하다 2026-05-24 5
1192 아이의 매력과 가능성을 넓혀주는 키즈모델 활동,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New 곽지원 2026-05-24 6
1191 "출근길이 기다려졌다"...서울의 어느 베타테스트가 가져온 변화 New 엔두키 2026-05-24 6
1190 키즈모델 오디션, 아역배우 오디션 준비 꿀팁 New 곽시원 2026-05-24 6
1189 '청와대 경호' 101경비단 직원, 술자리서 지인·경찰 폭행 New 플토짱 2026-05-24 6
1188 키즈모델, 아역배우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준비 방법 New 곽시원 2026-05-24 6
1187 수원웨딩홀, 결혼식 장소 선택 시 고려사항 New 곽시원 2026-05-24 6
1186 부천웨딩홀, 예식장 선택 시 꼭 확인할 체크포인트 New 곽시원 2026-05-24 6
1185 제주웨딩박람회, 제주결혼박람회 준비 꿀팁 정리 New 곽시원 2026-05-23 7
1184 “장동혁이 한동훈 살리겠나”… 정청래, 부산 북갑서 보수 내전 직격 New 성현박 2026-05-23 7
1183 벡스코웨딩박람회, 벡스코결혼박람회 대형 행사 정보 New 곽시원 2026-05-23 7
1182 생활공동체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동네에 산다면 어떤 일상을 살게 될까? New 갤럭시 2026-05-23 7
1181 창원웨딩박람회, 창원결혼박람회 지역 정보 한눈에 New 곽시원 2026-05-2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