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기다려졌다"...서울의 어느 베타테스트가 가져온 변화

  • 엔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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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4

.인청성범죄변호사 서울시는 생태도시를 표방합니다. 도시 녹지를 늘리고, 옥상과 벽면을 녹화하고, 하천에 생태공원을 조성합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도시에 녹지가 많아지면 우리 도시는 정말 '생태적'이 될까요? 가로수를 심어놓고 열매가 떨어진다며 베어버리고, 백로가 돌아오자 악취 민원을 넣고, 멧돼지가 출몰하면 포획부터 합니다. 서울시 정책 곳곳에 '생태'라는 말이 사용되지만, 정작 우리 곁에 살아있는 존재들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녹지를 '인프라'로, 자연을 '관리 대상'으로, 인간 너머의 존재를 '시설물'이나 '유해 동물'로 취급하는 것은 기존 생태도시 담론이 발전주의의 연장선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를 살아가는 것은 인간만이 아닙니다. 도시의 교각을 터전으로 삼은 비둘기,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트는 황조롱이, 도심 하천에 돌아온 수달과 너구리, 보도블록 틈에서 자라는 풀꽃이 모두 도시의 구성원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현재 정책은 이들을 도시의 주민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초고층 개발 사업을 통해 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시 녹지를 늘리는 것을 생태도시라 부릅니다. 남산 곤돌라 사업은 생태 복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한강에 수달이 돌아온 것을 개발의 정당성으로 활용합니다. 자연은 언제나 개발과의 충돌에서 지는 위치에 놓이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정책조차 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지난 3월 25일, 서울환경연합 주최로 진행된 다종도시포럼에서 최명애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도시 자연을 바라보는 접근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환경 정책·관리 접근입니다. 지자체가 도시 자연을 다루는 방식으로, 자연을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녹색 인프라로 봅니다. 공기를 정화하고 열섬을 완화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으로 가치가 측정되며, 지자체가 관리 주체가 되어 시민에게 녹색 복지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자연을 자원으로 바라보는 기본 틀은 유지됩니다. 두 번째는 도시 정치생태학 접근입니다. 비판적 사회과학의 시각에서 도시 자연이 어떻게 불평등하게 생산되고 배분되는지를 묻습니다. 녹지 확충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원주민이 쫓겨나는 그린 젠트리피케이션, 공원 관리 주도권이 특정 계층에게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문화적 배제 등이 주요 연구 대상입니다. 최명애 교수는 다종도시를 이야기할 때 비인간 존재뿐 아니라 도시 자연을 둘러싼 인간 사이의 불평등 문제도 함께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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