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 말에 아들 목 조르던 손을 놓았다

  • 최혜성
  • 0
  • 358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25

.수원성범죄변호사 그가 아들과 함께 죽기로 결심한 건 2001년 6월의 밤이었다. 29세 엄마 하시구치 아키코. 아들은 6살로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학교에서 작은 다툼으로 시작된 친구 문제가 하시구치를 괴롭히고 있었다. 책임을 추궁하는 교사의 전화가 그날도 울렸다. 아무리 혼내도 변하지 않는 아들을 차에 태워 산으로 향했다. 장마철에 들어선 시즈오카현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 안에서도 계속 소리쳤다. “너 같은 아이는 혼자 살아!” 아들은 “미안해요”라며 흐느껴 울었다. 산에 도착해서는 차를 세우고 조수석 문을 열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산속에 아들을 내던지듯 내려놓고는 그대로 운전석으로 돌아가 차를 출발시켰다. 아들을 산에 버릴 생각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제는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심정이었다. 차에 매달리는 아들을 뿌리치듯 속도를 올렸다. 500m쯤 간 곳에 다리가 있었다. 유턴해 차를 세운 뒤 하시구치 아키코는 울었다. 그때 차창 밖 정면에서 온힘을 다해 뛰어오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껏 키우면서 본 적 없을 정도로 슬퍼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생각했다. ‘나 같은 인간이 애초 이 아이를 낳아 키운 것 자체가 죄였구나.’ 그 죄를 갚으려면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는다, 그 길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1994년 11월 난산 끝에 낳은 아들은 간절히 바라던 첫 아이였다. 키우는 일은 달랐다. 금세 위화감을 느끼게 됐다. 안아주지 않으면 잠들지 않았고, 마신 우유도 토해버렸다. 지인들의 아이와 비교하며 초조해졌다. “아이란 게 원래 그런 거예요”라는 보건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 살이 돼 걷을 수 있게 되면서는 공원에 데려갔는데 먼저 놀고 있는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거나 싸움을 거는 일이 잦았다. 문제가 계속되자 다른 엄마들도 피하게 됐다. 일부러 사람이 적은 시간을 노려 차로 30분 떨어진 공원까지 갔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5,832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5,639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1,662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5,597
1336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 “전 군민에 민생지원금 100만 원 지급하겠다” Hot 다행이다 2026-05-26 389
1335 박민식, 어머니 손으로 삭발…“배신자 한동훈과 단일화 안 해” Hot 크롱아 2026-05-26 356
1334 '전체 게시물 70% 불법' 입증 책임 장벽…과거 文 정부 때도 폐쇄 시도 불발 Hot 아현역 2026-05-26 344
1333 생일 축하하러 온 아들, 사제총기로 살해한 아버지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Hot 루피상 2026-05-26 361
1332 김건희, '쥴리 의혹' 부인…"내 이름은 '제니'" Hot 백지영 2026-05-26 345
1331 아반떼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 Hot 곽시원 2026-05-26 368
1330 한동훈, 국힘과 단일화 가능성에 "민심이 길 내주고 있다" Hot 뽀로로 2026-05-26 343
1329 싼타페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 Hot 곽시원 2026-05-26 339
1328 삼전 “적자 사업부 수억 성과급 수용 못해”…노조 “내일 총파업” Hot 소수인 2026-05-26 341
1327 스포티지 장기렌트 가격, 비교가 중요한 이유 Hot 곽시원 2026-05-26 339
1326 스포티지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방식이 좋을까? Hot 곽시원 2026-05-26 352
1325 카카오 노사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파업 성사 여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t 오래장 2026-05-26 341
1324 벤츠 장기렌트 가격, 비교가 중요한 이유 Hot 곽시원 2026-05-26 348
1323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경영진 문제는 개인의 일탈로 회피 Hot 넘무행 2026-05-26 345
1322 벤츠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까? Hot 곽시원 2026-05-26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