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 말에 아들 목 조르던 손을 놓았다

  • 최혜성
  • 0
  • 396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25

.수원성범죄변호사 그가 아들과 함께 죽기로 결심한 건 2001년 6월의 밤이었다. 29세 엄마 하시구치 아키코. 아들은 6살로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학교에서 작은 다툼으로 시작된 친구 문제가 하시구치를 괴롭히고 있었다. 책임을 추궁하는 교사의 전화가 그날도 울렸다. 아무리 혼내도 변하지 않는 아들을 차에 태워 산으로 향했다. 장마철에 들어선 시즈오카현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 안에서도 계속 소리쳤다. “너 같은 아이는 혼자 살아!” 아들은 “미안해요”라며 흐느껴 울었다. 산에 도착해서는 차를 세우고 조수석 문을 열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산속에 아들을 내던지듯 내려놓고는 그대로 운전석으로 돌아가 차를 출발시켰다. 아들을 산에 버릴 생각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제는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심정이었다. 차에 매달리는 아들을 뿌리치듯 속도를 올렸다. 500m쯤 간 곳에 다리가 있었다. 유턴해 차를 세운 뒤 하시구치 아키코는 울었다. 그때 차창 밖 정면에서 온힘을 다해 뛰어오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껏 키우면서 본 적 없을 정도로 슬퍼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생각했다. ‘나 같은 인간이 애초 이 아이를 낳아 키운 것 자체가 죄였구나.’ 그 죄를 갚으려면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는다, 그 길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1994년 11월 난산 끝에 낳은 아들은 간절히 바라던 첫 아이였다. 키우는 일은 달랐다. 금세 위화감을 느끼게 됐다. 안아주지 않으면 잠들지 않았고, 마신 우유도 토해버렸다. 지인들의 아이와 비교하며 초조해졌다. “아이란 게 원래 그런 거예요”라는 보건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 살이 돼 걷을 수 있게 되면서는 공원에 데려갔는데 먼저 놀고 있는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거나 싸움을 거는 일이 잦았다. 문제가 계속되자 다른 엄마들도 피하게 됐다. 일부러 사람이 적은 시간을 노려 차로 30분 떨어진 공원까지 갔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5,88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5,712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1,722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5,656
1422 "커피는 역시 스벅이지~~"⋯'탱크데이' 후폭풍 속 최준용 인증샷 논란 Hot 포크레인 2026-05-27 357
1421 "고속도로 출구 잘못 나가도 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Hot 밥먹자 2026-05-27 353
1420 원주웨딩박람회, 춘천웨딩박람회 정보 한눈에 정리 Hot 곽시원 2026-05-27 355
1419 칸 회견장 나온 황정민·조인성, 무례한 기자 탓에 ‘의문의 1패’ Hot 크리링 2026-05-27 348
1418 삼성에 이어 카카오도?…5개 법인 파업 갈림길 Hot 아이스맨 2026-05-27 342
1417 '노상원에 비화폰 전달' 김용현 징역 3년…계엄 증거 인멸도 유죄 Hot 파로마 2026-05-27 350
1416 수원웨딩박람회, 수원결혼박람회 결혼 준비를 한 번에 확인하는 방법 Hot 곽시원 2026-05-27 347
1415 23년 추심 배드뱅크도 수면 위 Hot 상담실 2026-05-27 371
1414 이 대통령 "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원유 비축정보 소통 심화" Hot 박진주 2026-05-27 363
1413 킨텍스웨딩박람회 vs 킨텍스결혼박람회 차이 정리 Hot 곽시원 2026-05-27 352
1412 신종 사채에 숨진 30대 여성…상품권·신용카드 현금화 대출 법망 뚫고 활개 Hot 도면발 2026-05-27 364
1411 '태권도장 학대' 사망 아동 검시사진, 대학 강의에 사용...경찰 “개인정보 노출 아냐” Hot 테라포밍 2026-05-27 381
1410 하동 레일바이크서 이번엔 70대 숨졌다…16명 다친 지 보름 만에 또 사고 Hot 그룹보이 2026-05-27 349
1409 인천웨딩박람회 vs 송도웨딩박람회, 어디가 좋을까? Hot 곽시원 2026-05-27 366
1408 대낮 주택가 주차장서 10대 여학생 납치 시도 60대 긴급체포 Hot 꽃밭이 2026-05-26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