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 말에 아들 목 조르던 손을 놓았다

  • 최혜성
  • 0
  • 1,073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25

.수원성범죄변호사 그가 아들과 함께 죽기로 결심한 건 2001년 6월의 밤이었다. 29세 엄마 하시구치 아키코. 아들은 6살로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학교에서 작은 다툼으로 시작된 친구 문제가 하시구치를 괴롭히고 있었다. 책임을 추궁하는 교사의 전화가 그날도 울렸다. 아무리 혼내도 변하지 않는 아들을 차에 태워 산으로 향했다. 장마철에 들어선 시즈오카현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 안에서도 계속 소리쳤다. “너 같은 아이는 혼자 살아!” 아들은 “미안해요”라며 흐느껴 울었다. 산에 도착해서는 차를 세우고 조수석 문을 열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산속에 아들을 내던지듯 내려놓고는 그대로 운전석으로 돌아가 차를 출발시켰다. 아들을 산에 버릴 생각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제는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심정이었다. 차에 매달리는 아들을 뿌리치듯 속도를 올렸다. 500m쯤 간 곳에 다리가 있었다. 유턴해 차를 세운 뒤 하시구치 아키코는 울었다. 그때 차창 밖 정면에서 온힘을 다해 뛰어오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껏 키우면서 본 적 없을 정도로 슬퍼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생각했다. ‘나 같은 인간이 애초 이 아이를 낳아 키운 것 자체가 죄였구나.’ 그 죄를 갚으려면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는다, 그 길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1994년 11월 난산 끝에 낳은 아들은 간절히 바라던 첫 아이였다. 키우는 일은 달랐다. 금세 위화감을 느끼게 됐다. 안아주지 않으면 잠들지 않았고, 마신 우유도 토해버렸다. 지인들의 아이와 비교하며 초조해졌다. “아이란 게 원래 그런 거예요”라는 보건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 살이 돼 걷을 수 있게 되면서는 공원에 데려갔는데 먼저 놀고 있는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거나 싸움을 거는 일이 잦았다. 문제가 계속되자 다른 엄마들도 피하게 됐다. 일부러 사람이 적은 시간을 노려 차로 30분 떨어진 공원까지 갔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0,034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9,758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5,753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9,840
2012 '스마일 클리닉' 공민정, 진짜 간호팀장님 캐스팅한 줄 알았어요 유뱅크 2026-06-02 1,080
2011 조갑제 "그런 얘기하니 국힘이…" 지적 홀로루루 2026-06-02 1,094
2010 장동건, 단 8초 등장인데 댓글창 난리났다…"이게 연예인 포스" 소나타 2026-06-02 1,056
2009 붙여서 혈압 조절…혈압 낮추는 임플란트 장치 등장 프로토스짱 2026-06-02 915
2008 스키장 사진-볼 맞댄 사진-부엌 사진...김수현 악마화한 조작 흔적들 유퀴즈 2026-06-02 1,131
2007 타블로 심은데 타블로 난다…딸 하루, 아빠 따라 美 스탠퍼드 갈까 서초언니 2026-06-02 1,071
2006 태아보험 비교사이트 12 2026-06-02 1,070
2005 서귀포 해안 산책 중 절벽 아래로 미끄러져 고립 겸상비 2026-06-02 1,072
2004 부모님은 재벌인데…박지현은 짠돌이 "한여름에도 에어컨 절대 안 켜" 강남언니 2026-06-02 1,084
2003 野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 극에 달해" 그룹보이 2026-06-02 1,065
2002 SK하이닉스 공장 불…유독가스 누출로 7명 병원 이송 다행이다 2026-06-02 1,167
2001 젠슨 황, 다음 주 한국 온다…반도체·AI 협력 논의 예상 슈퍼맨 2026-06-02 1,164
2000 '와일드 씽' 엄태구 "'연예계 대표 내향인'? 저 그 정도 아니에요 재래식 2026-06-02 920
1999 태아보험, 언제 어떻게 알아보는 게 가장 좋을까요? 곽두원 2026-06-02 891
1998 연이틀 PK서 '지역 발전' 약속한 이 대통령… 野 "대놓고 관권선거" 비에이치 2026-06-02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