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없는데 성과급 왜 주나” - “우리 노력 왜 무시하나”… 노노갈등 심화

  • 장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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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6

.형사사건변호사 삼성전자 노조 내부의 ‘노노(勞勞) 갈등’이 갈수록 더 악화하고 있다. 사후조정 결렬 배경에는 적자 사업부에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두고 반도체 내부,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을 하는 비(非)반도체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된 점도 컸던것으로 보여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내부에서는 성과급 규모와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회사와 협상을 주도해 온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반도체(DS) 부문 이익의 상당 부분을 부문 내 사업부에 고르게 나눠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DS 부문 내 적자를 내고 있는 시스템 LSI(설계)·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도 3년간 많게는 10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 회사측은 강하게 거부해 왔다. 가전·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은 이번 성과급 협상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직인 30대 정모 씨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먹여 살린 건 반도체뿐만이 아닌 만큼 우리 같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며 “정당하게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보상해야 할 돈을 적자 부서 사람들까지 받게 하려는 발상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DX 부문 조합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는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에서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교섭요구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삼성전자 직원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요구안을 선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DX 부문 조합원들은 지난 15일 DS 부문 위주인 초기업노조의 임금 교섭을 중단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DS 부문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메모리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하는 김모(34) 씨는 “힘들게 회사 측과 협상하고 있는데,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부서에까지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하는 게 타당하냐”고 말했다. 반면, 비메모리 분야인 반도체 칩 설계 부서에 근무하는 40대 박모 씨는 “DS 부문 전체적으로 기술·제조 경쟁력을 쌓아왔는데 우리도 정당하게 성과급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노조 내부 소통방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를 고민해보자”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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