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환자 참여는 구호가 아니라 '구조'여야

  • 김진주
  • 0
  • 948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26

.의료전문변호사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혼자 해왔던 일을 세계 각지의 여러 사람과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국제학회에서 한국의 아주 작은 희소 질환 환자단체가 이런 역할을 하는 데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희소 질환에 대한 한국 의료 현장의 변화도 견인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국회에서 '환자기본법'도 통과가 되고, 또 '환자 중심 의료 환경'이나 '공유의사결정 제도' 같은 것들이 점차 더 많이 회자하는 지금, 중요한 건 형식적인 틀이나 외국에서 말만 들여오는 개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환자의 치료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을 것인가이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환자들이 정보를 스스로 찾고 해외 연구진과 의사들의 동향을 따라가며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현실 속에 있다. 진료 시간 외에는 의사들과 대화할 창구가 없고, 그 진료 시간조차 시간에 쫓기고 눈치가 보여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많은 병원과 의사들이 환자단체를 의료 현장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상대로 보지 않는다. 환자 중심 의료란, 공유의사결정이란, 단순히 환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환자와 가족이 치료 과정과 연구, 정보 생산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환자와 가족들이 혼자 논문을 번역하고 해외 정보를 뒤쫓지 않아도 되는 의료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10만 명 중 한 명'이 모여 만든 아주 작은 단체인 우리도 그 변화를 위한 작은 역할을 시작해 보려 한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8,78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8,576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4,619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8,676
2170 일산바리스타학원 선택 전 확인하면 좋은 커리큘럼과 실습 환경 온남이 2026-06-04 755
2169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빛좋은 개살구’인 이유 성황리123 2026-06-04 734
2168 "이스라엘군, 목에 직접 전극을 꽂았다" 더파이팅 2026-06-04 741
2167 신축아파트 인테리어, 꼭 공사를 해야 할까요? 곽두원 2026-06-04 762
2166 '베라 루빈' 양산 공식화…삼성·SK 기회 커진다 텔레미 2026-06-04 776
2165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역 지나는 동서트레일…발 빠른 백패커들은 벌써 걷는다 성황리 2026-06-04 767
2164 부산성범죄전문변호사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아는게힘 2026-06-04 763
2163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시장 본격 공략…로지텍 설비점검업 등록 에이스 2026-06-04 771
2162 "테이저건·고문자세·섬광탄 반복" 석방 활동가들 이스라엘군 만행 폭로 최순팔 2026-06-04 750
2161 경찰증 내밀며 “압수수색 왔다”…문 열어줬더니 성황리 2026-06-04 747
2160 구축아파트리모델링, 공사 전에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부분 곽두원 2026-06-04 746
2159 직장인 업무 효율을 지키는 메신저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김성기 2026-06-04 738
2158 수원개인회생 상담 전 준비하면 좋은 자료와 절차 흐름 상만하 2026-06-04 747
2157 셀트리온, 창사 이래 첫 노조 출범…“성과급 기준 투명화해야” 냉동고 2026-06-04 761
2156 양주폐차장 알아보기 전 확인해야 할 가격과 상태 점검 기준 최소치 2026-06-04 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