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나도 흡혈활동하는 모기…"원인은 도심 빛 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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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전문변호사 야간 인공조명이 모기의 겨울 휴면을 방해해 활동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더해 도시 빛공해가 모기 개체 수를 늘리고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곤충학과 연구팀이 야간 인공조명이 '빨간집모기(Culex pipiens)'의 휴면 진입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곤충생리학저널'에 지난 18일 발표했다. 한국 도시 환경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빨간집모기는 일반적으로 가을철 낮 길이가 짧아지면 '휴면' 상태에 돌입한다. 흡혈 활동을 멈추고 지하실·동굴 등 어둡고 서늘한 공간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다. 이때 모기는 낮 길이 변화를 주요 휴면 신호로 인식한다. 연구팀은 도시 환경의 인공조명이 모기 휴면에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 주민들의 뒷마당에 모기 유충이 담긴 용기를 설치했다. 일부는 기존 실외 조명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같은 마당 안의 어두운 구역에 배치했다. 이후 유충이 성체로 자란 뒤 휴면 상태에 돌입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9월 한 달간 실외 조명 아래에서 자란 모기들의 휴면 진입 비율은 어두운 환경에서 자란 모기의 약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10월에는 차이가 더 뚜렷해졌다. 어두운 환경에 놓인 모기는 모두 휴면에 들어갔지만 인공 조명에 노출된 모기의 59%는 계속 흡혈 활동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별빛 수준 밝기인 0.87럭스(lux)의 약한 조명만으로도 모기가 휴면 없이 활동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 흡혈 기회가 늘어나 질병 전파 위험도 커질 수 있다. 겨울 전 추가 세대가 태어나 다음 해 봄철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디나 폰세카 미국 뉴저지 럿거스대 벡터생물학 교수는 "겨울이 늦어질수록 더 많은 세대의 집모기가 생긴다"며 "복리처럼 증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폰세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야생 모기가 아닌 실험실 사육 집모기 계통을 사용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집모기는 사육 환경에 잘 적응하지 않아 야생 개체 활용 연구 자체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실제 야생 모기 개체군을 대상으로 장기간 현장 관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