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양평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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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30

.강제추행변호사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다다를 수 있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의 한 농가가 버려진 채 나무 덩굴로 덮여 있다. 칙칙한 덩굴 색과는 대조적인 선홍빛 철쭉이 이 집 마당과 주변을 에워싼 채 봄을 맞은 생명의 소식을 전한다. 이제 인구소멸 위험은 비단 산간 오지만의 일이 아니다. 수도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일부 지역도 아기 울음소리가 잦아들며 인구소멸위험지수가 고위험 단계까지 올라갔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 한강 상류의 특별한 풍경을 품고 있어 서울 시민들의 ‘5도 2촌’ 후보지 또는 귀촌·귀농의 전원생활 이상향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경기도 양평군의 일부 지역도 인구소멸 위기에 처했다. 2014년 전체 인구 중 65살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양평군은 2016년부터 해마다 노인인구 비율이 1% 넘게 늘어나면서 2022년 27.8%를 기록했다. 양평군 데이터정보과는 ‘2040년 양평군 인구 예측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2040년 양평군의 65살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44.3%, 60살 이상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은 전원생활의 꿈을 좇아 양평군으로 전입하는 40~60대가 많지만 20~30대 젊은 세대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40~60대 전입인구는 생산인구(15~64살)에 속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금세 노인인구에 편입한다. 경기연구원도 양평군 전체를 인구소멸위험지수 0.31(2021년 9월 인구 분포 기준)의 ‘위험’ 단계로 분류했다. 이 지수는 20~39살 여성 인구를 65살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수치다. 이 지수가 1.5 이상이면 ‘안정’이고 0.2~0.5는 ‘위험’, 0.2 미만은 ‘고위험’으로 분류한다. 특히 양평군 안에서도 공동주택이 밀집한 양평읍과 서울과 인접한 양서면 등 서쪽 지역보다 강원도와 인접한 청운면, 양동면 등의 인구소멸위험지수가 크게 낮아 소멸에 근접했음을 경고한다. 2030년에는 중부 지역인 옥천면과 개군면도 고위험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종합해 양평군 전체가 2030년에 0.21, 2040년엔 0.19로 낮아지면서 고위험 단계에 들어서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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