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느끼는 거장
- 은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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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변호사 전시 앞부분인 미술관 위층은 귀스타브 쿠르베의 사실주의에서 시작해 에두아르 마네, 카미유 피사로, 알프레드 시슬리를 거쳐 르누아르와 드가에 이르고, 후기 인상주의의 폴 세잔과 고흐로 마무리된다. 아래층에서는 마티스의 주요 작품과 함께 피카소의 각 시기를 상징하는 작품 일곱 점이 차례로 이어진다. 바실리 칸딘스키, 오스카어 코코슈카, 막스 베크만 등 미술사 교과서에서 빠지지 않는 거장들의 작품이 사이사이 배치돼 있다. 거장전에 걸맞은 아름다운 전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화가별로 전시 공간 분위기가 다르다. 강 선임큐레이터는 “작품을 그저 거는 데 그치지 않고 거장의 분위기를 공간으로 구현해 관람객이 온몸으로 체험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르누아르 구역은 곡선 벽으로 부드럽고 환하게, 마티스·피카소 구역은 사선 벽과 강렬한 색으로 마감했다. 1차대전 이후 표현주의 작품들이 걸린 곳은 작품의 우울한 정서를 상쇄할 수 있게 따뜻한 벽돌색으로 잡았다. 미술사를 잘 모르더라도 전시를 100% 즐길 수 있게 하는 갖가지 장치가 눈길을 끈다. 피카소 구역에는 거울 여러 개를 설치해 입체주의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피카소 작품을 함께 담아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서양 미술이 생소한 관람객을 위해 전시장 내 작품 설명을 자세히 쓰고 사조별 흐름을 한눈에 정리한 근대 미술 전시사 패널을 놓았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휴관일은 없다. 성인 관람료는 2만3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