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은 발랄하고 내용은 웅숭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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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변호사비용 편집은 발랄하고 내용은 웅숭깊다. 여성 또는 남성의 성별 이분법을 거부하는 논바이너리 퀴어 '용주'가 광장에서 만난 농민 어르신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자 "그렇구나, 알아두겠다!"는 명쾌한 답이 돌아온다. 페미니즘이나 퀴어를 "솔직히 안 좋게 생각하기도 했"던 농민들이 "우리를 지켜주려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구나. 새로운 세상은 저분들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자"고 다짐한다. 젊은 여성들도 "사회 변화의 시작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우리 삶을 긍정 받는 느낌. 우리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다른 어른들이 있구나" 깨달았다. '남태령'이 폐막작으로 상영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뒤풀이에서, 제작진은 전주환 전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의 사투리 톤 그대로 "페미니즘"을 외치며 건배했다. "시민들이 일방적으로 농민을 도운 게 아니었어요. 음식 배달, 난방버스 모금 운동 등 남태령은 '돌봄의 현장'이었죠. 서로 이해하지 못하던 마음들이 활짝 열렸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동적인 장면들 사이, 남태령을 "영웅 서사로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의식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남태령 차벽이 열리고 트랙터가 나아가는 '승리의 순간'도 담담히 재현했고, 광장에 선 이들 간 갈등도 비췄다. 'TK의 딸들'의 투쟁을 다루면서 온라인상 지역혐오 댓글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남태령이 하나의 신화가 아니라 태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승리에 도취해 '응원봉 소녀'를 추앙하다가, 그 추앙하던 손이 어느 순간 그들을 끌어내리는 경험을 우리 너무 많이 했잖아요. 영웅이나 신화에 기대기엔 우리 민주주의가 너무 소중하단 걸 깨달았죠. 쉽게 비장해지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올드 민주주의'의 추진력이었다면, 이제 오래된 민주주의와 새 민주주의가 손잡고 가야지요." 지난 투쟁의 성과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내란 시국에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비상행동을 결성하고 매주 집회를 연 엄청난 조직력을 간과할 순 없어요. SNS가 의제 설정과 확산에는 강력하지만, 토론의 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봤고요. 오프라인에 기댈 수밖에 없어요. 남태령도 SNS와 현장이 함께였기에 가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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