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은 발랄하고 내용은 웅숭깊다.

  • 초대안
  • 0
  • 1,106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30

.이혼소송변호사비용 편집은 발랄하고 내용은 웅숭깊다. 여성 또는 남성의 성별 이분법을 거부하는 논바이너리 퀴어 '용주'가 광장에서 만난 농민 어르신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자 "그렇구나, 알아두겠다!"는 명쾌한 답이 돌아온다. 페미니즘이나 퀴어를 "솔직히 안 좋게 생각하기도 했"던 농민들이 "우리를 지켜주려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구나. 새로운 세상은 저분들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자"고 다짐한다. 젊은 여성들도 "사회 변화의 시작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우리 삶을 긍정 받는 느낌. 우리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다른 어른들이 있구나" 깨달았다. '남태령'이 폐막작으로 상영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뒤풀이에서, 제작진은 전주환 전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의 사투리 톤 그대로 "페미니즘"을 외치며 건배했다. "시민들이 일방적으로 농민을 도운 게 아니었어요. 음식 배달, 난방버스 모금 운동 등 남태령은 '돌봄의 현장'이었죠. 서로 이해하지 못하던 마음들이 활짝 열렸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동적인 장면들 사이, 남태령을 "영웅 서사로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의식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남태령 차벽이 열리고 트랙터가 나아가는 '승리의 순간'도 담담히 재현했고, 광장에 선 이들 간 갈등도 비췄다. 'TK의 딸들'의 투쟁을 다루면서 온라인상 지역혐오 댓글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남태령이 하나의 신화가 아니라 태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승리에 도취해 '응원봉 소녀'를 추앙하다가, 그 추앙하던 손이 어느 순간 그들을 끌어내리는 경험을 우리 너무 많이 했잖아요. 영웅이나 신화에 기대기엔 우리 민주주의가 너무 소중하단 걸 깨달았죠. 쉽게 비장해지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올드 민주주의'의 추진력이었다면, 이제 오래된 민주주의와 새 민주주의가 손잡고 가야지요." 지난 투쟁의 성과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내란 시국에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비상행동을 결성하고 매주 집회를 연 엄청난 조직력을 간과할 순 없어요. SNS가 의제 설정과 확산에는 강력하지만, 토론의 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봤고요. 오프라인에 기댈 수밖에 없어요. 남태령도 SNS와 현장이 함께였기에 가능했죠."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2,465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2,119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8,235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2,063
1617 삼성전자 주주단체, "노사 잠정 합의안 위법"…법적 대응 예고 홀로루루 2026-05-29 1,129
1616 평택을 단일화 난항...부산선 박근혜 지원 유세 주목 다올상 2026-05-29 1,128
1615 포장이사, 비용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은? 곽두원 2026-05-29 1,116
1614 인천 포장이사 12 2026-05-29 1,151
1613 정부 첫 스타벅스 불매 방침..."행안부 스벅 같은 기업 상품 안 쓴다" 네리바 2026-05-29 1,125
1612 북한 "비핵화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 독립가 2026-05-29 1,148
1611 시몬스? 에이스침대? '렌털 업체' 코웨이는 어떻게 침대 시장 1위 됐나 갤럭시 2026-05-29 1,127
1610 "신분증만 들고 전국 어디서나"…내일부터 사전투표 승혜김 2026-05-29 1,153
1609 [정보] 모바일 슬롯 유독 렉 걸리고 끊기는 형들 필독 (폰 사양 탓 아님) 아이리스 2026-05-29 1,129
1608 “법원 판단 받을 것” 금양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다행이다 2026-05-29 1,118
1607 "역대급 폭염 온다"…역대 최소 북극해빙·뜨거운 북태평양 뒷받침 장기적 2026-05-29 1,128
1606 태풍 ‘장미’ 북상…한반도 영향권 밖 가능성 높아 홀로루루 2026-05-29 1,129
1605 태아보험 순위,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곽두원 2026-05-29 1,116
1604 다만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동아일보 조사에서 다행이다 2026-05-29 1,125
1603 "점심값 아끼려고 자주 먹는데"…직장인 한숨 나오는 이유 최혜성 2026-05-29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