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현장 85% 멈출 것…삼전 공장도" 타워크레인노조 일제히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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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31

.세빛교회 건설 현장의 핵심 장비인 타워크레인이 일제히 멈춰 섰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공동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현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건설 현장 전반에 심각한 공정 차질이 예고됐다. 27일 건설 및 노동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총파업을 공식 선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일제히 작업 중단 및 타워크레인 점거 투쟁 지침을 내렸다. 현재 전체 조합원 3,100여 명 중 근무 중이던 1,800여 명이 현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전국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2,100여 대 중 약 85%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총파업은 노사 간 임금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조치다. 양대 노총은 처음으로 공동 교섭단을 구성해 ▲임금 총액 15% 인상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준수 등을 사용자 단체인 타워크레인안전협회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총 10여 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사후 조정마저 21일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역시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 투쟁을 넘어, 저가 수주 경쟁과 불합리한 입찰 구조로 인해 붕괴한 타워크레인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존권 투쟁'임을 명확히 했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표준시장단가와 적정성 심사 구조의 맹점으로 인해 인건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장비 임대료가 '0원'에 가까운 비정상적 계약이 고착화됐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단체협약상 임금이 강제로 삭감되거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한 숙련 노동자가 채용에서 배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아울러 안전 관리 부실 문제도 공론화됐다. 노조는 일부 건설사들이 법령상 기준(20년 및 정밀진단 통과 시 사용 가능)을 무시하고 5~10년 이하라는 자체 내부 기준으로 장비를 배제해 조기 폐기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저가 장비 경쟁과 정비비 축소가 이어져 현장 안전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정부를 향해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 전면 개편 ▲발주자 직접 지급제 확대 ▲타워크레인 수급 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 개선 등 7대 대정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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