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노갈등에 ‘성장 양날개’ 균열…인재·투자전략 재설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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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31

.부산필라테스 27일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에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그는 “성과급이 남다른 성과를 낸 연구 인력들이 받는 것이 아니고 메모리사업부 부문에만 파격적으로 주어졌다”며 “합의는 되돌릴 수 없고 성과급 차별로 소외감을 느끼는 인력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꼬집었다. 잠정합의안 가결로 외견상 갈등은 봉합됐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도체(DS) 부문과 완제품(DX) 부문 간의 반목은 물론 DS 부문 안에서도 최대 4억 6000만 원의 성과급 격차가 벌어진 메모리사업부와 비메모리사업부 간의 균열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메모리사업부 주도로 타결된 이번 합의안이 DS와 DX 양 날개로 순항해온 삼성전자의 경영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DX 부문 조합원들은 법원에 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강하게 반발했고 DX 부문 비중이 높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서는 조합원 10명 중 8명(78.9%·5747명)이 잠정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평등한 대우와 기회’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인재제일 경영 철학도 전면 재설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어느 부문, 어느 사업부 소속인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DX 부문 소속은 성과를 내도 600만 원 수준의 자사주를 받는 반면 DS 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장비 유지·보수 업무만 수행해도 7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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