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시모·남편 살해한 사형수, 사건 14년 뒤 직접 만나 인터뷰

  • 아몬드
  • 0
  • 449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6-02

.이천꽃배달 이렇게 간추린 ‘자서전’의 화자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판결을 확정받은 린위루다.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여성은 4명이며, 아직 형이 집행되지 않은 이는 린위루가 유일하다. 당시 타이완 언론에선 이 사건을 ‘패륜며느리’ ‘검은과부거미’ ‘보험금을 노린 살인’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기자 후무칭은 사건 14년 뒤인 2022년 여전히 수감 중인 린위루를 처음 만나 말했다. “저는 여전히 알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남편을 살해하는 길을 선택한 건가요?” 그동안 수많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온 린위루는 후무칭의 열의에 감화됐는지 면회와 편지 등으로 취재에 응하기로 했다. <한 여성 살인범의 초상>은 3년여에 걸친 후무칭의 린위루 취재기, 린위루의 자서전, 취재 과정에 대한 성찰 등으로 구성된 논픽션이다. ‘보험금 노린 악녀’ 프레임이 놓친 도박·성폭력 등 사회 문제 압축 사건 발생 당시 대부분 미디어의 반응처럼 린위루를 ‘보험금을 노리고 친족을 독살한 악녀’로 파악하는 건 간단한 일이다. 반대로 가정폭력을 행사한 남편에게 저항한 가련한 피해자로 보는 것도 간단한 일이다. <한 여성 살인범의 초상>은 저자의 ‘망설임’ 흔적이다. 가해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도 그의 진술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검경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허점을 검증한다. 린위루의 범죄가 단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당시의 남아선호사상, 가정폭력, 성폭력, 도박, 빈곤, 산업재해 등 온갖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있음을 밝혀낸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6,788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6,595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2,607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6,560
2149 황교안은 유의동 저격 현수막 걸었다…단일화 물 건너간 평택을 난투 Hot 안좋아 2026-06-04 408
2148 구축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 꼭 체크해야 할 부분 Hot 곽두원 2026-06-04 409
2147 ‘보수 결집’의 실체와 모순 Hot 성북구 2026-06-04 396
2146 폐차장 알아보기 전 확인해야 할 가격과 상태 점검 기준 Hot 굉장하다 2026-06-04 401
2145 5㎞ 옆에 KTX역 있는데 또 “신설”… “고속철 아닌 지하철 될 판” Hot 외톨이 2026-06-04 415
2144 이혼변호사 알아볼 때 먼저 확인해야 할 법률 검토 기준 Hot 놀면서 2026-06-04 406
2143 “상식적 정치인과 함께 갈 것” 한동훈 유세장에 나온 국힘 후보들 Hot 네로야 2026-06-04 404
2142 하루 쉬었을 때보다 긴 휴식 뒤 더 높아 Hot 신당동떡 2026-06-04 405
2141 "빚 갚으세요, 카드·계좌이체 모두 가능"…알고보니 AI 추심원 Hot 엔드게임 2026-06-04 408
2140 인천마약변호사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Hot 엔두키 2026-06-04 414
2139 주병기 “60% 기준 검토…전액 환불은 다행” Hot 콘치즈 2026-06-04 412
2138 현대해상 태아보험 사은품, 어떻게 참고하면 좋을까요? Hot 곽두원 2026-06-03 418
2137 태풍 ‘장미’ 북상... 내일 남부·제주 ‘폭우’ 중부 ‘폭염’ Hot 아제요 2026-06-03 401
2136 이혼상담 상담 전 정리하면 좋은 쟁점과 준비사항 Hot 플토짱 2026-06-03 401
2135 박근혜 "여기 계신 분들 애국자…손 부어 악수 못해 하이파이브" Hot 메론맛 2026-06-03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