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시모·남편 살해한 사형수, 사건 14년 뒤 직접 만나 인터뷰

  • 아몬드
  • 0
  • 1,268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6-02

.이천꽃배달 이렇게 간추린 ‘자서전’의 화자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판결을 확정받은 린위루다.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여성은 4명이며, 아직 형이 집행되지 않은 이는 린위루가 유일하다. 당시 타이완 언론에선 이 사건을 ‘패륜며느리’ ‘검은과부거미’ ‘보험금을 노린 살인’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기자 후무칭은 사건 14년 뒤인 2022년 여전히 수감 중인 린위루를 처음 만나 말했다. “저는 여전히 알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남편을 살해하는 길을 선택한 건가요?” 그동안 수많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온 린위루는 후무칭의 열의에 감화됐는지 면회와 편지 등으로 취재에 응하기로 했다. <한 여성 살인범의 초상>은 3년여에 걸친 후무칭의 린위루 취재기, 린위루의 자서전, 취재 과정에 대한 성찰 등으로 구성된 논픽션이다. ‘보험금 노린 악녀’ 프레임이 놓친 도박·성폭력 등 사회 문제 압축 사건 발생 당시 대부분 미디어의 반응처럼 린위루를 ‘보험금을 노리고 친족을 독살한 악녀’로 파악하는 건 간단한 일이다. 반대로 가정폭력을 행사한 남편에게 저항한 가련한 피해자로 보는 것도 간단한 일이다. <한 여성 살인범의 초상>은 저자의 ‘망설임’ 흔적이다. 가해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도 그의 진술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검경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허점을 검증한다. 린위루의 범죄가 단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당시의 남아선호사상, 가정폭력, 성폭력, 도박, 빈곤, 산업재해 등 온갖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있음을 밝혀낸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6,431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6,060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21,707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5,217
1738 반도체 피크아웃 땐 대혼란 불가피 대중킴 2026-05-31 1,335
1737 엘리하이 키즈, 우리 아이 맞춤 학습 방법 알아보기 곽시원 2026-05-31 1,391
1736 성과급 갈등, 현금 아닌 자사주로 풀어…삼성전자, 대기업 보상체계 새 기준 던지나 맘보숭 2026-05-31 1,387
1735 故최진실 딸 최준희 '스타벅스 인증' 시끌…"남이사 커피 사먹든 말든" 외모재 2026-05-31 1,411
1734 노봉법·상법 충돌한 삼성 성과급 합의…'株勞 전면전' 불씨 되나 틱구탁 2026-05-31 1,387
1733 李대통령 "왜 시장 가냐고?…원래 좋아해" 선거 개입 반박 다시췌 2026-05-31 1,404
1732 "10년간 왼쪽 눈 실명 상태였다" 고백한 앤 해서웨이, 이유는 '조기 백내장' 아처킹 2026-05-31 1,368
1731 AI시대 전제조건 고민·의지 부족했다...통신 B-학점 큐플레이 2026-05-31 1,365
1730 테슬라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까? 곽수원 2026-05-31 1,391
1729 공소기각 확정된 JMS 녹음파일 유출 의혹…피해자 측, 경찰 고발 엔드게임 2026-05-31 1,369
1728 "공교롭게 80년 5월에"…성심당 '튀소'로 스벅 저격? 자리에서 2026-05-31 1,392
1727 국내 브랜드 경쟁 구도: 챗GPT·제미나이 양강 구도에 클로드 약진 리플몬 2026-05-31 1,390
1726 “매출 272% 폭증” 한국으로 우르르…짐 싸들고 몰려온 외국인들, 왜? 콘치즈 2026-05-31 1,380
1725 짐칸에 한국인 대학생 시신…현지서 무기징역 선고 테스형 2026-05-31 1,371
1724 캐스퍼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 이원지 2026-05-31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