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위루 자서전에서 가정폭력범이자 도박중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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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2

.안성꽃배달 린위루가 한참 뒤 후무칭에게 보내온 자서전은 모순으로 가득했다. 자서전에서 린위루는 큰언니에게 오빠의 성폭력을 알렸다고 했지만, 정작 후무칭이 어렵게 만난 큰언니는 이를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린위루가 가장 끔찍한 기억이라고 했던 일의 진위가 모호해진 것이다. 자서전에서 린위루는 자신이 조폭 수십 명을 동원해 억울한 일을 해결했다고 했지만, 당시 린위루가 이 정도의 권력을 갖고 있었을 리 없다. 두부 가게 주변 상인은 린위루가 ‘포악한 악처’라고 했고, 보험설계사는 린위루가 ‘시원시원한 성격’이었다고 호의적으로 말했다. 린위루 자서전에서 가정폭력범이자 도박중독자로 묘사되는 남편 류위항 역시 단선적인 악당은 아니다. 주변 인물들은 그가 학창 시절 성실한 배드민턴 선수였다고 증언했다. 운동 실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가정이 붕괴하면서 류위항은 도박에 빠졌다. 1980년대 고도성장기 타이완 시중에는 유휴자금이 넘쳐났다. 사회에 불확실성과 불안심리가 퍼지자 류위항처럼 직업적 안정성이 적은 노동자, 소상공인은 돈벌이 혹은 도박에 집착했다. 순백의 진실은 없을지도 모른다. 거짓이 섞여 있다 해도 일부는 진실이다. 린위루의 자서전도 그렇다. 후무칭은 “린위루의 이야기에는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 가정이 주는 중압감, 반복된 낙태, 가정폭력, 그리고 부부간의 성폭행 등 타이완 여성 다수가 공통적으로 겪어온 현상이 압축되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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