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미생물도 공유한다

  • 순대볶음
  • 0
  • 457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6-03

.여수꽃배달 2024년 '네이처(Nature)'에 온두라스의 외딴 마을 18곳에 사는 성인 1787명을 대상으로 장내미생물을 비교 분석한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미국 연구진은 대변 시료의 유전자 분석 결과와 함께 누가 누구와 자주 식사하고 어울리며 지내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계 데이터까지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가족 구성원은 중앙값 기준 약 14%의 장내미생물을 공유했고, 가족은 아니더라도 자주 어울리는 사람끼리는 약 10%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마을에 살아도 교류가 거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공유율이 약 4% 수준에 머물렀고, 다른 마을 사람끼리는 2% 정도에 불과했다. 사회적 관계망의 중심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미생물을 공유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장내미생물 역시 더 고립된 양상을 보였다. 인간관계의 구조가 미생물 생태계의 구조에도 흔적을 남긴 셈이다. 이 연구는 인체에서 비슷한 미생물이 발견되는 이유가 환경과 유전 요인 때문만이 아니라 사람 간 전파에도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비만이나 우울증 같은 비전염성 질환조차 사회적 관계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는 이전 연구들과도 궤를 같이한다. 미생물이 정확히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까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인간은 생각과 감정만 나누는 게 아니라 서로의 미생물까지 공유하며 살아간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에서 이렇게 물었다. "망원경이 끝나는 곳에서 현미경이 시작된다. 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넓은 시야를 보여주는가?" 망원경은 크지만 멀어서 보이지 않는 천체를, 현미경은 가까이 있지만 작아서 보이지 않는 생명을 드러낸다. 그리고 둘 다 우리가 미처 지각하지 못했던 세계 속에 놀라운 질서와 복잡성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미경 아래에서 발견한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결국 우리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다. 어쩌면 인간은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과 관계 속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가장 작은 생명체의 발견은 어쩌면 인간이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6,86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6,674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2,687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6,632
3339 아다팔렌겔 직구로 저렴히 구매 방법, 구글검색허브밍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40
3338 타폭센정 처방 가격 보다 싸게 직구로 구매 방법, 구글검색허브밍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47
3337 프로기노바 직구로 구매 후기, 구글검색허브밍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35
3336 위고비 제네릭 세말릭스 직구로 구매 후기, 쿠폰 안내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41
3335 복잡한 사업자 매출 변동, 포항개인회생 준비에서 먼저 보는 기준 Hot 김이지나 2026-06-19 253
3334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 성범죄변호사 확인법 Hot 김이지나 2026-06-19 236
3333 수원피부관리 고객들이 추천하는 기준 Hot 김이지나 2026-06-19 247
3332 실데나필 처방 가격 100정 오만원, 구글검색허브밍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42
3331 싼타페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 Hot 곽시원 2026-06-19 243
3330 예상 변수까지 보는 수원개인회생 사전 점검법 Hot 김이지나 2026-06-19 242
3329 탈모 무섭지 않다. 허브밍 직구로 탈모 지키기. 구글검색허브밍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66
3328 발기부전 저리가라. 비아그라로 극복한다. 직구 방법,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48
3327 두타놀 허브밍 직구로 탈모 예방. 구글검색허브밍 Hot 구글검색허브밍 2026-06-19 252
3326 황혼이혼을 알아볼 때 흔히 생기는 오해와 정리법 Hot 김이지나 2026-06-19 250
3325 처음 단계에서 달라지는 창원개인회생 대응 방식 Hot 김이지나 2026-06-19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