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옆에 KTX역 있는데 또 “신설”… “고속철 아닌 지하철 될 판”
-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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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변호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10만명 안팎의 소도시에 고속열차 정차를 공약하거나, 이미 인근에 정차역이 있는데도 새 역을 만들겠다는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철도 업계에선 “KTX 개통 이후 정차역이 늘어나 가뜩이나 운행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이런 요구까지 반영하면 고속철도가 ‘전국 단위 지하철’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속철은 통상 정차역이 1곳 늘 때마다 운행 시간이 5~7분 늘어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약으로 언급되는 ‘KTX 경기남부역’ 신설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불과 5㎞ 떨어진 곳에 고속열차를 탈 수 있는 평택지제역이 이미 있는 상태다. 또 경남 김해에선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가 KTX 김해역 신설 공약을 내놨다. 김해엔 고속열차가 하루 10여 회 정차하는 진영역이 있지만, 김해 시내와 떨어진 데다 정차 횟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북에선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가 정읍역 KTX·SRT 추가 정차, 임실역 KTX 정차를 공약했다. 인천 남동구에선 박종효 국민의힘 남동구청장 후보가 연내 개통 예정인 인천발(發) KTX 노선의 인천논현역 정차를, 의왕에선 정순욱 민주당 의왕시장 후보가 의왕역 KTX 정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에선 주낙영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가 ‘서경주역’ KTX·SRT 정차를 내걸었다. 문제는 정차역이 늘수록 주요 거점 도시를 빠르게 이어주는 고속철도의 원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 등의 끊임없는 요구로 정차가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50명 수준인 울산 남창역에 준고속열차인 KTX-이음 정차(하루 2회)가 결정됐는데, 현재 이 열차의 이용객은 하루 20여 명 수준에 불과하다. 김경택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속철이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차역과 비정차역에 대한 원칙을 확실하게 세우고 이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