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불안의 한복판에 한동훈이 있다
-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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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꽃배달 그 불안의 한복판에 한동훈이 있다. 그는 지금 보수의 가장 강력한 가능성인 동시에 가장 위험한 변수다. 보수층의 이탈을 불러오면서도, 역설적으로 보수 담론 자체를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존재다. 그러나 그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 후보이기도 하다. 장동혁 지도부를 보는 보수층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윤 어게인’ 정서에 기대 위기를 수습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한동훈 역시 ‘새로운 보수’를 말하지만, 동시에 윤석열 시대의 보수 지지층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 속에 놓여 있다. 결국 그는 윤석열 이후를 말하면서도, 윤석열 시대가 남긴 정치적 기반 위에 싸워야 하는 모순 속에 서 있다. 이번 부산 북구갑 선거에서 보수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기 존재를 설명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통성을 증명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싸움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보다 더 치열하고 더 깊은 상흔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선거는 결국 숫자로 끝난다. 이번 선거에서 영남은 다시 보수 정체성 투표로 국민의힘을 살려낼까. 아니면 새로운 보수를 자임한 한동훈에게 가능성을 실어줄까. 혹은 높은 대통령 지지율 속에 민주당의 확장 가능성을 선택하게 될까. 답은 6월3일이 돼야 알 수 있다. 다만 분명한 건, 영남 보수는 지금 ‘윤석열 이후 어떤 보수로 살아갈 것이냐’는 질문 앞에 서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