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고 못 올리기도…선거 이후 가격 조정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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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4

.교통사고합의금 가격 조정 압박은 커지고 있지만 외식업계 전반이 곧바로 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가격 인상 발표가 소비자 반발과 여론의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일부 업체들은 가격 동결 기조를 내세우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BBQ의 경우 최근 닭고기 수급 불안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원육 가격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커진 것은 맞지만, 해당 부분은 본사가 감내한다는 취지로 가격 동결 방침을 정했다”며 “협력사의 동의를 바탕으로 물량 확보와 비용 부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동결이 가맹점주의 부담을 모두 해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원재료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요금, 금리 부담, 배달앱 중개 수수료 등 여러 비용 상승 요인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구조다. 본사가 일부 원부자재 부담을 흡수하더라도 점포 운영비 부담은 여전히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원육 가격 상승분을 일정 부분 부담하더라도 가맹점주들은 인건비와 전기·가스요금, 임대료,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별도로 안고 있다”면서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반발이 부담스럽고, 올리지 않으면 점주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라 업체들도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업체별 상황에 따라 가격 조정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 구매 규모가 크거나 협력사와 장기 거래 관계를 맺은 브랜드는 단기 원가 부담을 본사가 일부 흡수할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는 가격 인상이나 메뉴 구성 조정 압박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는 브랜드의 구매력과 협력사 관계, 본사 재무 여력에 따라 다르다”며 “감내 가능한 수준이면 본사가 감내하겠지만, 부담이 장기화되면 가격이나 메뉴 구성 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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