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뒤 사과 없던 고은, 개인 출판사서 책 7권 냈다
- 김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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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7
.광주꽃배달 2018년 문단 미투 이후 공개 활동을 멈췄던 시인 고은(93)이 최근 3년 동안 독립출판사를 통해 시집과 산문집 등 7권을 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거나 공식 사과한 적 없는 상태에서 일반 서점 유통망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 발표를 이어온 셈이다. 4일 출판계 등에 따르면 고은은 2023년 11월 시집 '청'을 출간한 데 이어, 2024년 11월 산문집 '바람의 기록'을 냈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는 연작시집 '세상의 시' 1~5권도 차례로 펴냈다. 최근 약 3년간 확인된 출간물만 모두 7권이다. 이 책들은 '도서출판 그냥'을 통해 나왔다. 해당 출판사는 고은의 책을 여러 차례 출간했던 동쪽나라 김형균 대표가 세운 독립출판사로 알려졌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안내된 입금 계좌의 예금주는 고은의 아내인 이상화 중앙대 명예교수로 돼 있다. 출간물은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공지된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 번호로 주문을 받으면 책을 제작해 보내는 방식이다. 일반 독자를 상대로 공개 유통하기보다는 제한된 경로를 통해 판매해온 것이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고은은 최영미 시인이 성추행 피해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이후 문단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그는 의혹을 부인하며 최 시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상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정하거나 공개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