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교육은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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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08

.광주남구입주청소 한예종은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예술 교육은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라며 "예술적 영감과 실무적 역량은 현장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전문 인프라와의 접근성, 그리고 예술 생태계 전반의 유기적인 결합 속에서 탄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이전 논의는 대한민국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라는 이야기였다. 학교 측은 이전 반대의 근거로 ▲예술 교육의 핵심인 '현장성'과 '네트워크'가 위축될 수 있다 ▲대학의 주체인 학생과 구성원들의 충분한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학위 과정 설치'와 '학교 이전'은 본질적으로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되어야 할 문제다 ▲지역 균형 발전의 취지가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예술계와 시민 사회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무겁게 살펴봐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특히 "주무 부처를 비롯한 정책 당국과의 실무적 협의 없이 진행되는 해당 안은 학교의 경쟁력을 상실시킬 위험이 크므로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예종 학생들 역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예종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본 법안(광주 이전)은 학생들에 대한 고려나 일말의 예고 없이 추진된 주장"이라며 "문화예술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지난 28일에는 석관동 캠퍼스 예술극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방세희 총학생회장은 "단순히 서울의 성공 모델을 오려내어 지방에 붙여 넣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그 지역에 문화예술의 자생력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는 빈껍데기만 남는 '껍데기 이전'이 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인프라와 생태계가 없는 물리적 이전은 결국 학생들과 학교를 정치적 도구로 소모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도 꼬집었다. 한예종 고사 우려 큰 지방 이전 못자리의 모가 다 자라면 모를 옮겨 심어야 한다. 그러나 모를 옮길 때가 되었다고 아무 밭에다가 심어두면 모는 금세 말라 죽는다. 모를 심기 위해서는 논을 미리 갈아엎고 물을 대며 모를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주·전남을 '예향'으로 더욱 키우겠다면, 화려한 외피 속에 앙상한 콘텐츠로 황폐화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부터 살려야 한다. 지역에서 고생하고 있는 예술단을 키우고, 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문화예술 학생들에게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한예종과 경쟁할 만한 새로운 '국립아시아문화대학'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광주·전남으로 한예종을 옮기는 것은 잘 자라고 있는 모를 돌밭에 옮겨 고사시키겠다는 격이다. 오죽하면 국민의힘이 '맞는 말'을 하는 지경일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9일 "한예종 전남광주 이전법, 예술을 정치의 놀이터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젠 학생들마저 볼모로 삼으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예술을 권력의 부속품으로 취급하며 학생들의 미래까지 매표 행위에 이용하겠다는 수작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마저 SNS를 통해 "한예종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인 대학원 설치 문제를 광주 이전과 맞바꾸는 '끼워팔기'로 묶어버렸다"라며 "'석·박사 과정 줄테니 일단 떠나라'는 식의 일방통보가 어떻게 민주주의일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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