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교육은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

  • 릴리리
  • 0
  • 1,375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08

.광주남구입주청소 한예종은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예술 교육은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라며 "예술적 영감과 실무적 역량은 현장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전문 인프라와의 접근성, 그리고 예술 생태계 전반의 유기적인 결합 속에서 탄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이전 논의는 대한민국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라는 이야기였다. 학교 측은 이전 반대의 근거로 ▲예술 교육의 핵심인 '현장성'과 '네트워크'가 위축될 수 있다 ▲대학의 주체인 학생과 구성원들의 충분한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학위 과정 설치'와 '학교 이전'은 본질적으로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되어야 할 문제다 ▲지역 균형 발전의 취지가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예술계와 시민 사회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무겁게 살펴봐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특히 "주무 부처를 비롯한 정책 당국과의 실무적 협의 없이 진행되는 해당 안은 학교의 경쟁력을 상실시킬 위험이 크므로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예종 학생들 역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예종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본 법안(광주 이전)은 학생들에 대한 고려나 일말의 예고 없이 추진된 주장"이라며 "문화예술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지난 28일에는 석관동 캠퍼스 예술극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방세희 총학생회장은 "단순히 서울의 성공 모델을 오려내어 지방에 붙여 넣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그 지역에 문화예술의 자생력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는 빈껍데기만 남는 '껍데기 이전'이 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인프라와 생태계가 없는 물리적 이전은 결국 학생들과 학교를 정치적 도구로 소모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도 꼬집었다. 한예종 고사 우려 큰 지방 이전 못자리의 모가 다 자라면 모를 옮겨 심어야 한다. 그러나 모를 옮길 때가 되었다고 아무 밭에다가 심어두면 모는 금세 말라 죽는다. 모를 심기 위해서는 논을 미리 갈아엎고 물을 대며 모를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주·전남을 '예향'으로 더욱 키우겠다면, 화려한 외피 속에 앙상한 콘텐츠로 황폐화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부터 살려야 한다. 지역에서 고생하고 있는 예술단을 키우고, 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문화예술 학생들에게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한예종과 경쟁할 만한 새로운 '국립아시아문화대학'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광주·전남으로 한예종을 옮기는 것은 잘 자라고 있는 모를 돌밭에 옮겨 고사시키겠다는 격이다. 오죽하면 국민의힘이 '맞는 말'을 하는 지경일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9일 "한예종 전남광주 이전법, 예술을 정치의 놀이터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젠 학생들마저 볼모로 삼으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예술을 권력의 부속품으로 취급하며 학생들의 미래까지 매표 행위에 이용하겠다는 수작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마저 SNS를 통해 "한예종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인 대학원 설치 문제를 광주 이전과 맞바꾸는 '끼워팔기'로 묶어버렸다"라며 "'석·박사 과정 줄테니 일단 떠나라'는 식의 일방통보가 어떻게 민주주의일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8,663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8,454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4,496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8,531
1422 칸 회견장 나온 황정민·조인성, 무례한 기자 탓에 ‘의문의 1패’ 크리링 2026-05-27 843
1421 삼성에 이어 카카오도?…5개 법인 파업 갈림길 아이스맨 2026-05-27 825
1420 '노상원에 비화폰 전달' 김용현 징역 3년…계엄 증거 인멸도 유죄 파로마 2026-05-27 823
1419 수원웨딩박람회, 수원결혼박람회 결혼 준비를 한 번에 확인하는 방법 곽시원 2026-05-27 830
1418 23년 추심 배드뱅크도 수면 위 상담실 2026-05-27 865
1417 이 대통령 "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원유 비축정보 소통 심화" 박진주 2026-05-27 861
1416 킨텍스웨딩박람회 vs 킨텍스결혼박람회 차이 정리 곽시원 2026-05-27 849
1415 신종 사채에 숨진 30대 여성…상품권·신용카드 현금화 대출 법망 뚫고 활개 도면발 2026-05-27 851
1414 '태권도장 학대' 사망 아동 검시사진, 대학 강의에 사용...경찰 “개인정보 노출 아냐” 테라포밍 2026-05-27 875
1413 하동 레일바이크서 이번엔 70대 숨졌다…16명 다친 지 보름 만에 또 사고 그룹보이 2026-05-27 828
1412 인천웨딩박람회 vs 송도웨딩박람회, 어디가 좋을까? 곽시원 2026-05-27 845
1411 대낮 주택가 주차장서 10대 여학생 납치 시도 60대 긴급체포 꽃밭이 2026-05-26 854
1410 산업부 장관 “삼성전자 파업 해결 못하면 무슨 일 하겠나” 잠자리 2026-05-26 831
1409 코엑스웨딩박람회, 방문 전 체크포인트 곽시원 2026-05-26 871
1408 '장모 살해·시신 유기' 조재복, '10시간 폭행'에도 "죽을 줄 몰랐다" 미역김 2026-05-26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