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하는 슬픈 고백...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모릅니다

  • 과메기
  • 0
  • 133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08

.대구입주청소 고백하자면 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광역, 기초단체장, 의원, 교육감을 동시에 선출하는 투표소에서 후보자 이름을 보고 투표한 기억이 없다. 투표 날, 매번 기표대 앞에 섰던 시간은 아마 1분도 안 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진보정당 후보를 두고 대세와 양심 사이에서 조금 더 고민할 때도 몇 번은 있었다. 하지만 지방선거 기초의원 투표는 다르다. 후보자 이름보다 정당 기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호 1번 아니면 기호 2번 때론 3번까지. 그리고 망설임 없이 이어지는 도장찍기. 이른바 줄투표였다. 그것이 나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후보 한 명 한 명을 다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초의원 선거구에 후보가 네다섯 명이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해왔는지, 전과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유권자는 내가 아는 한 거의 없다. 말하자면 투표는 했지만 숙고된 선택은 없었다. 이 역설이 대한민국 지방선거의 오래된 현실이다. 후보보다 정당, 지방선거에선 유독 심하다 유감스럽지만 (특정 지역의 경우) 지방의원 당선의 90%는 정당이 결정한다. 숫자가 이것을 증명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광역의원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에서 각각 90% 이상의 의석을 독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지방선거에서 매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해당 지역의 국민의힘 혹은 민주당 지지율인 60~7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지율과 의석수 간의 불일치가 표로 나타난다. 여당 강세 지역에서는 여당 후보가, 야당 강세 지역에서는 야당 후보가 거의 예외 없이 당선됐다. 후보 개인의 역량이나 도덕성은 이 90%의 방정식에서 변수가 되지 못한다. 기초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유권자들이 정당 기호만 보고 투표하는 이른바 줄투표 현상이 뚜렷하다. 같은 선거구에서 같은 정당 소속 후보라면, 이름도 얼굴도 다르지만 득표율이 비슷하게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후보가 아니라 정당을 고르는 것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4,30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4,078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0,067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4,112
265 <동아> "공정성 문제 불거질 수밖에 없어" - <중앙> "셀프 면죄부로 가는 수순 아닌가" Hot 종소세 2026-05-08 124
264 화물연대 · BGF로지스, 진통 끝에 합의...단체합의서에 서명 Hot 김진주 2026-05-08 124
263 공소취소 가능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언론, 진영 가리지 않고 쓴소리 Hot 소소데스 2026-05-08 126
262 매일 비명 소리가…" 5개월 강아지의 지옥 같던 학대 현장 Hot 포켓고 2026-05-08 125
261 "미, 호르무즈 위한 국제연합체 추진…다른 국가에 가입 요청" Hot 닭갈비 2026-05-08 128
260 청주 한 보건소서 생후 4개월 영아에 유효기간 지난 백신 접종 Hot 중기청 2026-05-08 128
259 20대 아들에게 폭행 당한 아버지 "처벌 원하지 않아" 용서했지만 Hot 원주언 2026-05-08 132
258 "오늘은 어린이날~" 선물이 고민인 부모들…적정 금액은? Hot 독립가 2026-05-08 134
257 ‘나는 왜 안 돼?’ 정진석…“내란 기소된 분도 공천” 추경호 끌어들여 Hot 승혜김 2026-05-08 129
256 나프타 수급 '숨통'…중동산 의존 탈피, 미국산 '1위' 부상 Hot 크리링 2026-05-08 133
255 “엄카 말고 내 카드”…중고생 신용카드 발급 전면 허용 Hot 칼이쓰마 2026-05-08 138
254 “아침 챙겨먹어” 소리에 父 폭행한 20대 구속 Hot 개발자 2026-05-08 138
253 "담배 피우지 마"…훈계 중 반항하는 중학생 성기 움켜쥔 60대 Hot 네리바 2026-05-08 135
252 성추행 의혹 뒤 사과 없던 고은, 개인 출판사서 책 7권 냈다 Hot 김서정 2026-05-07 139
251 트립닷컴 항공권 할인코드 Hot 12 2026-05-07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