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하는 슬픈 고백...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모릅니다

  • 과메기
  • 0
  • 2,835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08

.대구입주청소 고백하자면 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광역, 기초단체장, 의원, 교육감을 동시에 선출하는 투표소에서 후보자 이름을 보고 투표한 기억이 없다. 투표 날, 매번 기표대 앞에 섰던 시간은 아마 1분도 안 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진보정당 후보를 두고 대세와 양심 사이에서 조금 더 고민할 때도 몇 번은 있었다. 하지만 지방선거 기초의원 투표는 다르다. 후보자 이름보다 정당 기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호 1번 아니면 기호 2번 때론 3번까지. 그리고 망설임 없이 이어지는 도장찍기. 이른바 줄투표였다. 그것이 나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후보 한 명 한 명을 다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초의원 선거구에 후보가 네다섯 명이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해왔는지, 전과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유권자는 내가 아는 한 거의 없다. 말하자면 투표는 했지만 숙고된 선택은 없었다. 이 역설이 대한민국 지방선거의 오래된 현실이다. 후보보다 정당, 지방선거에선 유독 심하다 유감스럽지만 (특정 지역의 경우) 지방의원 당선의 90%는 정당이 결정한다. 숫자가 이것을 증명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광역의원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에서 각각 90% 이상의 의석을 독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지방선거에서 매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해당 지역의 국민의힘 혹은 민주당 지지율인 60~7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지율과 의석수 간의 불일치가 표로 나타난다. 여당 강세 지역에서는 여당 후보가, 야당 강세 지역에서는 야당 후보가 거의 예외 없이 당선됐다. 후보 개인의 역량이나 도덕성은 이 90%의 방정식에서 변수가 되지 못한다. 기초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유권자들이 정당 기호만 보고 투표하는 이른바 줄투표 현상이 뚜렷하다. 같은 선거구에서 같은 정당 소속 후보라면, 이름도 얼굴도 다르지만 득표율이 비슷하게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후보가 아니라 정당을 고르는 것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9,12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8,736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24,397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7,746
3064 음주운전변호사 상담에서 면허와 형사 절차를 함께 보는 이유 김이지나 2026-06-17 1,535
3063 상속변호사와 검토해야 할 분쟁 예방 체크포인트 김이지나 2026-06-17 1,562
3062 장기렌트 가격비교, 기준을 정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곽두원 2026-06-17 1,558
3061 이혼소송변호사와 절차를 논의하기 전 확인할 부분 김이지나 2026-06-17 1,586
3060 성범죄피해자변호사 상담 전 증거와 보호 요청을 나누는 기준 김이지나 2026-06-17 1,599
3059 상속포기한정승인 문제를 판단할 때 확인할 자료와 절차 김이지나 2026-06-17 1,556
3058 처음 준비하는 창원개인회생, 수입과 지출부터 정리하기 김이지나 2026-06-16 1,555
3057 형사전문변호사 상담 전 사건 흐름을 정리하는 방법 김이지나 2026-06-16 1,561
3056 개인회생신청자격 진행 방향을 정하기 전 체크할 내용 김이지나 2026-06-16 1,537
3055 강제추행변호사 상담 전 진술 흐름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 김이지나 2026-06-16 1,566
3054 교통사고변호사 도움을 고민할 때 확인해야 할 보상 자료 김이지나 2026-06-16 1,592
3053 태아보험 순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요? 곽두원 2026-06-16 1,553
3052 대전개인회생 관련 절차를 이해할 때 필요한 관점 김이지나 2026-06-16 1,557
3051 성추행변호사와 의논하기 전 준비할 핵심 자료 김이지나 2026-06-16 1,538
3050 개인회생을 알아보기 전 소득과 채무를 정리하는 순서 김이지나 2026-06-16 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