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목숨값 고작 4년’… 법원, ‘아리셀 참사’ 작정하고 봐줬다

  • 맘보숭
  • 0
  • 1,876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09

.일산입주청소“23명을 죽여놓고, 이런 살인자인데도 왜, 왜 4년이라는 형밖에 안 내린 건지…. 진짜 너무 원통합니다, 진짜….” 2년 전 ‘아리셀 참사’로 딸을 잃은 이순희씨는 온몸으로 울었다. 배우자를 잃은 최현주씨, 사촌 동생을 잃은 여국화씨도 몸을 떨며 흐느꼈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인 2026년 4월28일, 아리셀 대표 박순관과 그의 아들 박중언(운영총괄본부장)의 형을 절반 이상 깎은 항소심 판결을 성토하는 자리에서였다. 2024년 6월24일 아리셀 리튬전지 생산 공장에서 전지 여러 개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23명이 죽고 9명이 크게 다친 참사는 망각할 수 없는 고통이자 기억이다. 내팽개쳐진 안전이 불러온 대형 참사 유족들은 ‘용서할 수 없는 판결’ 때문에 또 한번 억장이 무너졌다. “저희 요구는 단 하나입니다. 그냥 (피고인들이) 제대로 된 죗값 받고 다시는 이런 일 안 생기게 하는 것. 그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현주씨의 말이다. 국화씨는 “지금 저희는 정신줄 놓기 일보 직전”이라는 말을 토해냈다. 유족이 ‘살인자’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박순관과 박중언이 위험물질인 리튬이 들어가는 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경영을 책임지면서 여러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저지른 위법 행위는 한둘이 아니다. 아리셀 참사는 예견할 수 없었던 운 나쁜 사고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전해액(전지의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용액)이 주입된 이후의 리튬전지가 다양한 원인으로 내부에 단락(리튬전지 내부에서 음극과 양극이 직접 연결돼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 생겨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리셀 참사 이전에 4차례의 폭발·화재 사고가 있었고, 2023년 9월 아리셀의 안전관리자 업무를 위탁 수행한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전지에 화재·폭발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7년 4월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다른 회사에서 전지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박중언은 아버지 박순관에게 “배터리 공장이 화재 발생에 약한가봐여”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2,47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2,121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8,243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2,068
4949 천안개인회생을 계획할 때 비용보다 먼저 봐야 할 부분, 상담 질문 편 김이지나 2026-06-27 877
4948 침실 인테리어, 분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함’입니다 곽두원 2026-06-27 910
4947 상속포기한정승인 상황을 설명하기 전 정리할 자료 김이지나 2026-06-27 906
4946 성범죄변호사을 검토할 때 필요한 사실관계 정리 김이지나 2026-06-27 851
4945 수원개인회생을 준비하며 예상 질문을 적어두는 방식, 생활 변수 편 김이지나 2026-06-27 911
4944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으로 보는 이혼변호사 김이지나 2026-06-27 900
4943 욕실 리모델링, 타일 교체만으로 충분할까요? 곽두원 2026-06-27 889
4942 코브 준비 단계에서 빠지면 안 되는 요소 김이지나 2026-06-27 869
4941 변수가 많은 성범죄피해자변호사, 핵심을 좁히는 법 김이지나 2026-06-27 897
4940 주방 리모델링,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동선’입니다 곽두원 2026-06-27 882
4939 안심상속원스톱조회후에서 내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 김이지나 2026-06-27 891
4938 신축아파트 인테리어, 꼭 공사를 해야 할까요? 곽두원 2026-06-27 855
4937 문제가 커지기 전 살펴볼 음주운전변호사의 방향 김이지나 2026-06-27 854
4936 형사변호사, 말로 설명하기 전 문서로 남길 내용 김이지나 2026-06-27 897
4935 구축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 꼭 체크해야 할 부분 곽두원 2026-06-27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