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 경지 메이크업’이라는 이름

  • 원양어선
  • 0
  • 1,564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0

.유성구입주청소 과거 성형으로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조롱하는 말로 ‘강남 미인’이나 ‘성괴’(성형괴물)라는 말이 유행했다면, 지금은 메이크업을 통해 얼굴을 꾸미는 행위조차 ‘정병(정신병) 경지’라는 말로 불리고 있다. 성괴라는 표현이 ‘괴물’이라는 혐오스러운 존재를 빗대어 여성을 타자화하였다면, ‘정병 경지 메이크업’이라는 말은 더 직접적으로 정신질환을 호출한다. 과한 메이크업을 한 사람을 비정상적 존재로 위치시키고, 그 얼굴의 상태를 ‘정신병의 경지’라고 진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이러한 말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사실 그것이 최근에 갑자기 등장한 감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현재에는 ‘애교살’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지만, 이러한 화장법이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십대였던 나는 눈 밑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즐겨 했다. 학교에서 금지된 메이크업을 일부러 드러내며 하는 것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학교의 규칙을 어기는 방식으로 내 얼굴을 꾸미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티 나는 화장’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애교살을 강조한 눈 밑은 ‘애벌레같다’는 말을 들었고, ‘다크서클 같다’, ‘눈 밑에 아이라인을 그렸냐’는 식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지금 와서 보면 그러한 평가는 단순한 취향의 차이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허용된 정도’를 벗어난 얼굴에 대한 교정이었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단지 조금 과하게 화장을 했을 뿐이지만, 내 얼굴은 웃음거리나 이상한 것으로 분류되고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 취급되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0,341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0,063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6,069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0,144
1321 “실적 없는데 성과급 왜 주나” - “우리 노력 왜 무시하나”… 노노갈등 심화 장비룡 2026-05-26 1,067
1320 레이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좋을까? 곽시원 2026-05-26 1,097
1319 그랜저 장기렌트 가격, 비교로 절약하는 방법 곽시원 2026-05-26 1,061
1318 삼성전자 노사 교섭 극적 재개…김영훈 노동장관 직접 등판 초민비 2026-05-26 1,036
1317 그랜저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곽시원 2026-05-26 1,056
1316 "파업 이후 봐야"…한투, 삼성전자 목표가 57만원 제시 피를로 2026-05-26 1,090
1315 갤럭시S27 프로', 6.47인치 OLED 탑재 닭강정 2026-05-26 1,098
1314 EV6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방식이 더 합리적일까? 곽시원 2026-05-26 1,048
1313 조선일보 여론조사에 고무된 오세훈 "정원오 포장지 뜯긴 결과" 김인제 2026-05-26 1,076
1312 EV3 장기렌트 가격, 제대로 비교하는 방법 곽시원 2026-05-26 1,093
1311 오중기 "특정 정당 독점, 경북을 가장 나이 든 지역으로 전락···대학이 살고 청년이 행복한 경북 건설" 시간이 2026-05-26 1,092
1310 BMW 장기렌트 가격, 합리적으로 확인하는 방법 곽시원 2026-05-26 1,066
1309 BMW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일까? 곽시원 2026-05-26 1,068
1308 기업 판촉물,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입니다 곽두원 2026-05-25 1,052
1307 답례품, 가격보다 의미가 중요합니다 곽두원 2026-05-25 1,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