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이했다. 부산항은 우리 역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 보드마카
  • 0
  • 1,369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0

.포항타이어 강석환(강): 오늘날 부산항은 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부산항을 통해 한국은 글로벌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근현대가 1876년부터 본격화됐다고 본다. 강화도조약으로 친숙한 조일수호조규가 체결된 시기다. 이를 통해 한국은 중국 중심의 사대 교류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성현(전): 그렇다. 부산 고유의 특이성을 적극 발현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1876년 이뤄진 부산항 개항이다. 개항을 둘러싼 해석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으나, 부산과 부산항을 빼놓고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20세기 한국사를 논할 때 부산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역사에 대해 연구할수록 ‘부산이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개항 이전의 부산은 어떤 곳이었나. 전: 조선시대 부산 지역에는 동래부나 좌수영 같은 행정·군사 조직이 있었다. 왜관을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일본과 무역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자면 당시 부산은 중앙정부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 가까웠다. 과거의 부산은 주로 일본, 특히 대마도와의 관계를 통해 존재가 규정되는 곳이었다. 조선 정부는 1609년 일본(대마도)과 기유약조를 맺어 부산항에 왜관을 정비하며 무역 체계를 구축했다. 부산 동구 수정동 일대의 두모포왜관(1609~1678)과 중구 일대의 초량왜관(1678~1876)은 무역항 역할을 수행했다. 강: 오늘날 부산 원도심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초량왜관은 대마도 사람에 한해 개방했던 지극히 폐쇄적 공간이었다. 성인 남성의 출입만을 허용했으며 제한된 상거래만 허가됐다. 조선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역관이 교류 업무를 담당하며 엄격히 통제했다. 개항은 이러한 종래의 틀을 깨뜨렸다. 세계만방과 소통하는 거점이 되면서 부산의 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8,773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8,561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4,607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8,664
1880 이승준 활동가 "이 모든 체계적 폭력, 시온주의의 본질" 나의번성 2026-06-01 814
1879 카페인 ‘최대 4배 차이’···스타벅스·빽다방·메가커피 조사해보니 박수희 2026-06-01 873
1878 아이가 사고를 치고 도둑질을 했을 때도 친엄마처럼 직접 합의하러 다녔다 호이아나 2026-06-01 796
1877 윤석열 '위증' 1심 무죄...'사후 선포문' 강의구 실형 소수인 2026-06-01 795
1876 “당신 때문에 집 오기 싫다”... 남편 돈 훔치다 걸린 의붓아들의 폭언 호이아나 2026-06-01 819
1875 "테이저건·고문자세·섬광탄 반복" 석방 활동가들 이스라엘군 만행 폭로 최순팔 2026-06-01 812
1874 로봇 춤 넘어 진짜 '공장 직원' 됐다…현장서 본 패러다임 대전환 최하정 2026-06-01 809
1873 코엑스웨딩박람회, 대형 행사 방문 전 체크포인트 이효정 2026-06-01 797
1872 [감독의 장면] 수장된 무덤들 전경... "영화의 가장 큰 동력" 사카모토 2026-06-01 799
1871 서울웨딩박람회, 서울결혼박람회 준비 방법 정리 곽시원 2026-06-01 785
1870 손연재, 흰 셔츠 하나로 완성한 청순미…아들과 함께한 근황 공개 허아니망 2026-06-01 785
1869 탈의실 女제자들 6000회 몰카 해외로도 퍼졌다… 태권도 관장 “카메라 설치만” 변명했지만 넘무행 2026-06-01 804
1868 월 300만원이나 1000만원을 받는 스페셜 지원금 대상자 대중킴 2026-06-01 798
1867 전라도 갈 땐 여권 대신 숟갈 챙겨라잉”... 스벅 이어 이번엔 홈쇼핑 지역 비하 논란 김이낭 2026-06-01 809
1866 태안 앞바다서 체포된 中 반체제 인사, 둥광핑 구속영장 기각 고현정 2026-06-01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