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노동의 출발지 항만…산업·자본주의 성장 뒷받침

  • 수동지
  • 0
  • 1,067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0

.강북구입주청소 이후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강: 역사의 실체를 깊이 들여다보면 ‘부산항의 기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 수천 년간 중국 중심의 질서에 예속됐던 한반도가 세계라는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부산항이라는 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인이 지닌 역동적이고 뛰어난 DNA가 세계시장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부산항의 개항이었다. 전: 우리 역사에서 근대적 의미의 노동자가 처음 등장한 일터는 항만이었다. 항만을 중심으로 하역 노동자가 모여들었고, 산업 역시 항만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근대성의 본질은 소통과 교류에 있다. 항구는 그 가치가 가장 극명하게 발현되는 공간이다. 일본은 대륙 침략을 위한 교두보로서 부산항을 개발했으나, 역설적으로 이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물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자본주의경제가 이 땅에서 꽃피울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부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강: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들이 있다. 바로 개항 이래 150년 동안 단 한 번의 파업도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킨 항만 노동자들이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현재 북항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1부두에 항만 노동자의 노고와 헌신을 기리는 ‘부산항역사전시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하는 바다. 한강의 기적 이전에 부산항의 기적이 있었음을, 그리고 기적의 이면에 이름 없는 항만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부산과 부산항이 어떤 공간으로 남기를 바라나. 전: 부산만의 특수성과 잠재력이 좀 더 온전히 발현되는 도시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부산이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실현하면 지역에서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치와 분권의 실질적 강화가 불가피하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살펴보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꾸리도록 설계돼 있다. 지방정부와 지역 시민사회의 참여가 제한되는 구조다. 입법 초기 단계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강: 반도체와 같은 경박단소(輕薄短小)형 고부가가치 제품은 항공편으로 이동한다지만, 인류 문명을 지탱하는 거대 물류의 압도적 다수는 여전히 바다를 통해 배로 운송된다. 부산항이 무역선들이 활발하게 오가는 세계 최고의 물류 플랫폼으로 남기를 바란다. 특히 북항은 ‘물류 소부장’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중소 선사가 드나들던 곳이다. 재개발 과정에서도 북항 본연의 물류 처리 기능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7,205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6,997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3,045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6,947
1428 이 대통령, ‘강남 아파트 중국인 싹쓸이’ 보도에 “가짜뉴스 엄중 책임 물어야” 강릉소녀 2026-05-27 640
1427 아파트 단지서 차에 치인 7살 여아…닥터헬기 이송 중 숨져 익룡1 2026-05-27 649
1426 대전웨딩박람회, 대전결혼박람회 결혼 준비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곽시원 2026-05-27 622
1425 “무리한 안무 강행에 김채원 목 부상” 르세라핌 팬들 ‘근조화환 시위’ 야무치 2026-05-27 617
1424 "커피는 역시 스벅이지~~"⋯'탱크데이' 후폭풍 속 최준용 인증샷 논란 포크레인 2026-05-27 623
1423 "고속도로 출구 잘못 나가도 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밥먹자 2026-05-27 623
1422 원주웨딩박람회, 춘천웨딩박람회 정보 한눈에 정리 곽시원 2026-05-27 630
1421 칸 회견장 나온 황정민·조인성, 무례한 기자 탓에 ‘의문의 1패’ 크리링 2026-05-27 615
1420 삼성에 이어 카카오도?…5개 법인 파업 갈림길 아이스맨 2026-05-27 611
1419 '노상원에 비화폰 전달' 김용현 징역 3년…계엄 증거 인멸도 유죄 파로마 2026-05-27 610
1418 수원웨딩박람회, 수원결혼박람회 결혼 준비를 한 번에 확인하는 방법 곽시원 2026-05-27 604
1417 23년 추심 배드뱅크도 수면 위 상담실 2026-05-27 643
1416 이 대통령 "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원유 비축정보 소통 심화" 박진주 2026-05-27 634
1415 킨텍스웨딩박람회 vs 킨텍스결혼박람회 차이 정리 곽시원 2026-05-27 625
1414 신종 사채에 숨진 30대 여성…상품권·신용카드 현금화 대출 법망 뚫고 활개 도면발 2026-05-27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