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라도 더 살리려 했는데…숨진 채 발견된 이태원 상인

  • 양산쓰고
  • 0
  • 1,091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2

.인천웨딩박람회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분투했던 '구조 의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에서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상인의 비보를 계기로, 참사 생존자와 구조 인력들의 트라우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오늘(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에서 부상자를 옮기며 구조에 동참했던 상인 30대 남성 C 씨는 지난 19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29일 포천 왕방산 일대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참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극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연달아 삶을 등지며 사회적 파장을 불렀습니다. 이들은 참혹한 현장의 기억에 갇혀 심리 치료를 받거나 장기간 휴직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트라우마에 대한 국가 관리는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기준 이태원 참사 소방관의 정신질환 공무상 재해 신청 8건 중 승인된 건은 5건에 불과했습니다. 과거 불면증 진료 기록이 있다거나,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첫 진료를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됐습니다. 그나마 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은 최소한의 제도적 테두리 안에 있지만,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섰던 민간인 의인들은 아예 트라우마 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원 제도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는 재난심리회복지원 24시간 직통 전화를 개설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심리지원 사업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공무원들과는 달리 민간 구조자들은 스스로 나서서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상 발굴이 어렵다는 게 한계입니다. 심민영 전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참사 현장에 있었더라도 부상자가 아니었다면 명단이 확보되지는 않는다"며 "본인이 심리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전문가를 찾아야 서비스가 개시되는 구조다 보니 생기는 사각지대"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방관이나 공무원뿐만 아니라 상인, 일반 시민 등 참사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누구나 다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시에는 괜찮았더라도 '지연된 반응'으로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에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 교수는 트라우마 피해는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참사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개인마다 회복 속도는 다르지만 사회적 공감과 연대, 지지가 잘 형성되면 이렇게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7,341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7,139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3,154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7,070
847 태아보험 순위비교, 숫자보다 중요한 건 기준입니다 곽두원 2026-05-20 764
846 “장동혁이 한동훈 살리겠나”… 정청래, 부산 북갑서 보수 내전 직격 성현박 2026-05-20 775
845 태아보험 비교, 뭘 기준으로 보면 정리가 쉬울까요? 곽두원 2026-05-20 780
844 호르무즈 갇혀있던 한국 선박 '첫 통과'···정부 "이란과 협의 하에 빠져나오고 있다" 복어사 2026-05-20 783
843 태아보험 사은품, 선택 전에 한 번쯤 생각해볼 점 곽두원 2026-05-20 773
842 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 말에 아들 목 조르던 손을 놓았다 최혜성 2026-05-20 777
841 태아보험 비교, 어디부터 보면 덜 헷갈릴까요? 곽두원 2026-05-20 753
840 부동산, ‘안 파는 시장’에서 ‘못 파는 시장’으로 외모재 2026-05-20 771
839 태아보험, 언제 어떻게 알아보는 게 가장 좋을까요? 곽두원 2026-05-20 775
838 검찰, 나나 자택 침입 30대 남성에 징역 10년 구형 다시췌 2026-05-20 760
837 고려아연 美 통합제련소 속도…최윤범 회장, 전력망 확보 앞장 학교장 2026-05-20 745
836 정상회담, 이런 만찬 메뉴는 '처음'…알고보니 안동찜닭 원조? 자리에서 2026-05-20 753
835 형들아, 아무리 게임 잘 터져도 자본력 없는 영세 사이트는 걸러라 Kadoing 2026-05-20 748
834 태아보험 다이렉트 비교, 필요한 보장만 실속 있게 준비하는 방법 곽지원 2026-05-20 754
833 설문 결과 공개 절차도 문제 삼았다. 테스형 2026-05-20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