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결핍장애' 중학생, 백패킹 한 후 변했다

  • 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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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2

.군포꽃배달 자연결핍장애는 미국 저널리스트 리처드 루브가 제시한 개념이다. 그는 저서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을 통해 현대 아이들은 자연과 동떨어진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비만, 주의력 결핍 장애, 우울증, 감각의 둔화 등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의학적인 진단명까진 아니지만 도시화, 디지털화한 현대 한국사회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문제를 가장 잘 짚어낸 용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중학생의 주중 하루 야외 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23분에 불과하다. 이런 아이들이 백패킹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최근 국립속초등산학교에서 이러한 실험을 진행했다. '텐트 밖은 설악'이란 이름의 백패킹 기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다. 총 3일에 걸쳐 진행되며 1일차에는 등산과 백패킹, LNT의 이해 등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2일차부터는 장비 패킹, 숲길 트레킹, 야영지 구축 및 취사, 지오캐싱(GPS 기반 야간 보물찾기) 등 실전 백패킹을 다녀온다. 3일차에는 자고 일어난 뒤 야영장을 정리하고 소감을 작성하며 마무리한다. 연구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 1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60%는 '텐트 밖은 설악'에 참여하기 전에 등산조차 가보지 않았고, 75%는 야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연구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과 후의 소감문을 분석했다. 유의미한 결과가 꽤 여럿 있다. 먼저 80%의 학생이 비자발적(교사의 권유 등)으로 참가했는데 대부분 처음엔 더 막연하고 귀찮다고 생각했다가도, 프로그램을 완수한 후엔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학교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더라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 학생의 경우 '다시는 산에 안 갈 거라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점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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