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MMORPG, '제우스'로 문법 다시 쓴다

  • 독립가
  • 0
  • 2,568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2

.대구교통사고병원 넥슨에서 18년을 보낸 김대훤 대표가 에이버튼을 세우고 첫 작품으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골랐다. 시장은 침체됐고 개발 부담은 무겁다. 신생 개발사라면 쉽게 택하기 어려운 장르다. 그러나 김 대표는 바로 그 지점에서 기회를 봤다. '제우스:오만의 신'은 그 역발상의 결과물이다. 이달 24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에이버튼 사옥에서 김 대표를 만나 제우스: 오만의 신의 기획 방향과 에이버튼의 개발 철학을 들어봤다. 경쟁이 사라진 MMORPG 김 대표는 현재 국내 MMORPG 시장의 경쟁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PC 시절 MMORPG는 하드코어한 장르였다. 누가 PC 앞에 더 오래 앉아 있느냐와 얼마나 빨리 모이고 대응하느냐가 변별력을 갈랐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접근성은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속하고 모일 수 있는 환경에 열광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언제든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압박은 극심한 경쟁 피로도를 낳았다. 피로도가 커지자 이용자들은 스스로 경쟁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목적이던 경쟁이 사라지자 수단에 불과했던 성장과 자동 사냥만 남았다. 김 대표는 "피로도가 너무 커지다 보니 이용자들 스스로 나름의 규칙을 만들고 경쟁을 회피하게 됐다"며 "게임의 목적인 경쟁이 사라지니 수단에 불과했던 성장과 자동 사냥만 남게 됐고 결국 허무함 속에 이용자들이 떠나는 것이 흔한 현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존 MMORPG는 사실상 상위 1%의 이용자들만 재미를 느끼는 구조가 됐다. 하위 이용자들이 상위 이용자에게 도전하거나 게릴라전을 펼치는 저항도 있었지만 계급 사회는 점점 공고해졌다. 일반 이용자들은 무력감을 느끼며 경쟁 자체를 포기했고 필드에서 싸움도 줄었다. 김 대표는 이 문제의 돌파구를 SLG 장르에서 찾았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전통적으로 하드코어했던 실시간 경쟁을 순화했다. 긴장감은 남기되 피로도는 낮추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을 무한 경쟁에 방치하는 대신 시스템이 적극 개입해 교통정리를 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조금 가벼워진 경쟁이라도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돌파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9,26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8,855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24,521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7,848
1848 李 “서소문 고가 붕괴·GTX 철근 누락, 지위고하 막론 책임 물어야” 삼송빵 2026-06-01 1,645
1847 "선심성 예산 아니냐? 부동산 의심쩍다". 전지현 2026-06-01 1,721
1846 나아가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노조법 제2·3조 개정안) 브로멘스 2026-06-01 1,731
1845 최고 시청률 '38.8%' 배우 특별 출연…독보적인 캐릭터성으로 흥행 견인한 韓 드라마 탐탐포 2026-06-01 1,726
1844 '요금제 다이어트' 나선 LGU+…"쉬운 요금제·결합·로밍" 쇼쿠마 2026-06-01 1,707
1843 천안웨딩박람회, 천안결혼박람회 일정과 혜택 정리 임미래 2026-06-01 1,730
1842 "소량 노출도 치명적인데"…1급 발암물질 검출된 어린이용 색 모래 제품 김인제 2026-06-01 1,739
1841 삼성 총파업 위기 넘겼지만…법조계 "필수유지업무 법령 정비 시급" 원양어선 2026-06-01 1,770
1840 김종국, 결혼 9개월 만에 경사… "할아버지 됐다" 안좋지요 2026-05-31 1,739
1839 "곧 올립니다"...'영끌족'들 난리난 이유 시간이 2026-05-31 1,741
1838 박민식 삭발 단행…승부수 선거운동기간 첫날에 띄웠다 경제자유 2026-05-31 1,729
1837 춘천웨딩박람회, 춘천결혼박람회 일정과 준비 방법 곽시원 2026-05-31 1,737
1836 행복한 재혼가정 공개한 김병만 아청마래 2026-05-31 1,761
1835 김씨는 “금품수수나 부인의 갑질 등에 대한 오늘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호혀허 2026-05-31 1,740
1834 홈플러스, 메리츠에 대출 재요청⋯"김광일 부회장 이행보증" 혼자림 2026-05-31 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