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끝판왕
  • 0
  • 1,322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2

.영천꽃배달 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걸그룹들이 귀신을 쫓는다는 설정 자체가 한국의 무당 역할을 인정하고 재해석한 전통 샤머니즘적 요소가 다분하지요. “그게 바로 우리 민속의 깊은 곳에 흐르는 ‘신명’과 ‘에너지’입니다. 신명이란 단순한 흥겨움이 아니에요. 무당이 굿판에서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신명’은 모두를 하나의 리듬으로 녹아들게 만드는 해방감 혹은 집단적 황홀경을 느끼게 하지요. 장단이 고조되면 구경꾼들도 어느새 춤을 추고, 울음과 웃음이 뒤섞이며 한바탕 씻김이 일어나는 것, 그게 바로 ‘신명’의 본질입니다. 저는 K-팝의 칼군무나 떼창 문화, 콘서트장을 가득 메우는 응원봉의 물결을 보며 그 신명의 DNA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 민속의 핵심이 바로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정서적 응집력입니다. 방탄소년단(BTS) 음악에 열광하는 글로벌 팬들은 멜로디나 가사가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대동 세상’, 즉 파편화된 개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샤머니즘적 치유의 힘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현대인들은 SNS로 연결돼 있지만 극도로 고립된 시대잖아요. 공동체에서 느끼는 위로와 안도, 정서적 의지 같은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K-컬처 안에서 ‘우리’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K-팝입니다. 굿판에서 모르는 사람끼리도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울고 웃는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고 전 세계가 동시에 반응하는 것을 저는 ‘디지털 굿판’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한마디로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힘은 세련된 프로덕션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간 우리 안의 DNA에 축적된 인간을 잇고 상처를 씻어내는 민속적 에너지가 현대적 형태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민속학이라는 오래된 학문이 인간의 미래 삶과 연결되는 ‘최첨단 철학’처럼 다가왔다. 그러면서 일상을 휘감고 있는 차가운 디지털 공기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역시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에너지의 교류와 온도만은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8,775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8,565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4,609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8,665
2093 강제추행변호사 알아볼 때 먼저 확인해야 할 법률 검토 기준 아제요 2026-06-03 773
2092 ‘흉기난동’ LG전자 협력사 직원 구속…‘갑질’ 주장 파로마 2026-06-03 766
2091 오토리스, 차량 이용 방식으로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곽두원 2026-06-03 748
2090 고교시절 여교사 신체 촬영해 공유했던 20대 졸업생 실형 맨트리컨 2026-06-03 774
2089 성추행변호사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맘보숭 2026-06-03 767
2088 여고 ‘전교 1등’ 비밀은 훔친 시험지…“엄청 괴롭힘당해” LG전자 흉기난동 박진주 2026-06-03 763
2087 '붕괴 당일' 서소문 고가 밑 철로로 승객 탄 열차 59대 통과했다 다배움 2026-06-03 764
2086 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안세영의 주요 플레이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인파남 2026-06-03 1,266
2085 이혼소송재산분할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릴리리 2026-06-03 755
2084 경찰, 말다툼하다 80대 할아버지 살해한 20대 손녀 구속 송치 브로멘스 2026-06-03 762
2083 전기료보다 큰 문제는 ‘실내 공기’ 테라포밍 2026-06-03 751
2082 김 할머니는 한 후보에게 토마토를 챙겨준 것에 대해 원양어선 2026-06-03 780
2081 형사사건변호사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리플몬 2026-06-03 751
2080 “에어컨 끄고 또 눌렀다면?”…전기료 아끼려다 곰팡이만 키운다 발전했 2026-06-03 761
2079 ‘페이커’ 조모 살해 협박에 일원역 칼부림 예고… 경찰 작성자 추적 착수 잠자리 2026-06-03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