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끝판왕
  • 0
  • 1,584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2

.영천꽃배달 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걸그룹들이 귀신을 쫓는다는 설정 자체가 한국의 무당 역할을 인정하고 재해석한 전통 샤머니즘적 요소가 다분하지요. “그게 바로 우리 민속의 깊은 곳에 흐르는 ‘신명’과 ‘에너지’입니다. 신명이란 단순한 흥겨움이 아니에요. 무당이 굿판에서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신명’은 모두를 하나의 리듬으로 녹아들게 만드는 해방감 혹은 집단적 황홀경을 느끼게 하지요. 장단이 고조되면 구경꾼들도 어느새 춤을 추고, 울음과 웃음이 뒤섞이며 한바탕 씻김이 일어나는 것, 그게 바로 ‘신명’의 본질입니다. 저는 K-팝의 칼군무나 떼창 문화, 콘서트장을 가득 메우는 응원봉의 물결을 보며 그 신명의 DNA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 민속의 핵심이 바로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정서적 응집력입니다. 방탄소년단(BTS) 음악에 열광하는 글로벌 팬들은 멜로디나 가사가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대동 세상’, 즉 파편화된 개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샤머니즘적 치유의 힘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현대인들은 SNS로 연결돼 있지만 극도로 고립된 시대잖아요. 공동체에서 느끼는 위로와 안도, 정서적 의지 같은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K-컬처 안에서 ‘우리’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K-팝입니다. 굿판에서 모르는 사람끼리도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울고 웃는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고 전 세계가 동시에 반응하는 것을 저는 ‘디지털 굿판’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한마디로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힘은 세련된 프로덕션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간 우리 안의 DNA에 축적된 인간을 잇고 상처를 씻어내는 민속적 에너지가 현대적 형태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민속학이라는 오래된 학문이 인간의 미래 삶과 연결되는 ‘최첨단 철학’처럼 다가왔다. 그러면서 일상을 휘감고 있는 차가운 디지털 공기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역시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에너지의 교류와 온도만은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1,055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0,750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6,773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0,812
2081 형사사건변호사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리플몬 2026-06-03 926
2080 “에어컨 끄고 또 눌렀다면?”…전기료 아끼려다 곰팡이만 키운다 발전했 2026-06-03 959
2079 ‘페이커’ 조모 살해 협박에 일원역 칼부림 예고… 경찰 작성자 추적 착수 잠자리 2026-06-03 959
2078 장기렌트 가격, 어떤 요소에 따라 달라질까요? 곽두원 2026-06-03 937
2077 교원단체 "중대 과실 입증 안 되면 공소제기 제한해야" 의류함 2026-06-03 946
2076 5월단체, 스벅 본사에 ‘탱크데이’ 진상조사 촉구 서한 보내 과메기 2026-06-03 935
2075 콩콩팜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목장서도 예능신이 돕는 환상의 트리오 채림 2026-06-03 942
2074 악성 특이민원, 이제부터는 교장이 '거부 또는 종결' 온남이 2026-06-03 942
2073 양정아, 김승수와 썸 불발됐는데…황신혜 "곧 날 잡을지도 몰라" 농담 강화왕 2026-06-03 940
2072 술 취해 시속 180km 밟아 2명 숨지게 한 30대, 오히려 감형? 상만하 2026-06-03 928
2071 SK하이닉스 화재로 청주공장 내 전직원 대피 소동… 7명 병원 이송 김진주 2026-06-03 933
2070 부산개인회생상담 절차를 알아볼 때 정리하면 좋은 핵심사항 서초언니 2026-06-03 925
2069 안갯속 충남 표심? '삼세판 지역'이 바로미터 자본가 2026-06-03 934
2068 청주이혼변호사 상담 전 정리하면 좋은 쟁점과 준비사항 그레이몬 2026-06-03 910
2067 "문제 없다" 서울시, 허위보고 정황…국토부 진상 조사 착수 굉장하다 2026-06-03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