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끝판왕
  • 0
  • 1,776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2

.영천꽃배달 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걸그룹들이 귀신을 쫓는다는 설정 자체가 한국의 무당 역할을 인정하고 재해석한 전통 샤머니즘적 요소가 다분하지요. “그게 바로 우리 민속의 깊은 곳에 흐르는 ‘신명’과 ‘에너지’입니다. 신명이란 단순한 흥겨움이 아니에요. 무당이 굿판에서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신명’은 모두를 하나의 리듬으로 녹아들게 만드는 해방감 혹은 집단적 황홀경을 느끼게 하지요. 장단이 고조되면 구경꾼들도 어느새 춤을 추고, 울음과 웃음이 뒤섞이며 한바탕 씻김이 일어나는 것, 그게 바로 ‘신명’의 본질입니다. 저는 K-팝의 칼군무나 떼창 문화, 콘서트장을 가득 메우는 응원봉의 물결을 보며 그 신명의 DNA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 민속의 핵심이 바로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정서적 응집력입니다. 방탄소년단(BTS) 음악에 열광하는 글로벌 팬들은 멜로디나 가사가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대동 세상’, 즉 파편화된 개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샤머니즘적 치유의 힘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현대인들은 SNS로 연결돼 있지만 극도로 고립된 시대잖아요. 공동체에서 느끼는 위로와 안도, 정서적 의지 같은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K-컬처 안에서 ‘우리’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K-팝입니다. 굿판에서 모르는 사람끼리도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울고 웃는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고 전 세계가 동시에 반응하는 것을 저는 ‘디지털 굿판’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한마디로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힘은 세련된 프로덕션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간 우리 안의 DNA에 축적된 인간을 잇고 상처를 씻어내는 민속적 에너지가 현대적 형태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민속학이라는 오래된 학문이 인간의 미래 삶과 연결되는 ‘최첨단 철학’처럼 다가왔다. 그러면서 일상을 휘감고 있는 차가운 디지털 공기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역시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에너지의 교류와 온도만은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2,498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2,139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8,268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2,089
344 "부모님의 20년이…눈물도 안 나" '위층' 입주민 절규 갤럭시 2026-05-10 1,880
343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위협 있는 한 휴전 없다" 유진초이 2026-05-10 1,880
342 배터리 충전 100년 난제 '낙타 곡선' 미스터리 풀렸다 외모재 2026-05-09 1,856
341 "한국인도 탔는데"…이스라엘, 가자지구행 선박 차단 "마약 발견" 주장 비어있음 2026-05-09 1,854
340 "이란, 이번 주 '수정 평화안' 제의할 가능성⋯국민에게 절약 촉구" 허그미 2026-05-09 1,877
339 “3일만, 1kg 감량” 홍진경… 아침에 ‘이 운동’ 한 게 비결 다시췌 2026-05-09 1,862
338 처벌 강화에도 ‘음주운전 재범률’ 40%…사고 12% ‘동승자 탑승’ 기사도 2026-05-09 1,865
337 ‘오빠’ 구설 정청래에 송영길 “또 실수 말고 그냥 전재수에 맡겨야” 학교장 2026-05-09 1,859
336 "미군, 트럼프에 '이란 인프라 공습·지상군 투입' 선택지 보고예정" 수동지 2026-05-09 1,881
335 시장서 악수 후 손 턴 하정우…"국민 실망” “벌레 취급” 국힘·한동훈 일제히 저격 드르가미 2026-05-09 1,877
334 "돈 줘도 없어" 전국 비상이었는데…한숨 돌렸다 초대안 2026-05-09 1,881
333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스티 대거 말고도 미사일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텔레미 2026-05-09 1,883
332 진눈깨비 내리던 밤, 여의도 한복판서 울려퍼진 '님을 위한 행진곡' 테크노 2026-05-09 1,892
331 한국, '호르무즈 봉쇄' 에너지위기 잘 버텼다…외신 평가, 근거는? 기모노 2026-05-09 1,866
330 우크라이나 신형 미사일 공습 두려움 커지자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축소 샘숭이 2026-05-09 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