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물러가라" 고3 학생들의 분노... 신흥고를 아시나요?

  • 체크맨
  • 0
  • 894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여수꽃배달 열여덟 고3 학생들이 분노했다. 언론들이 '광주 사태'라고, '빨갱이들 소행'이라고 떠들어댔다. 맞다. 때는 1980년 5월,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막바지였다. 이들이 '비상계엄 철폐하라',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목숨을 건 투쟁이었다. 하지만 공간은 광주가 아니었다. 광주도, 전남도 아닌 전북 신흥고였다. '1980년 5월 27일 전주 신흥고 학생 일동' 명의였던 호소문의 일부다. 인근 광주에서 전두환 계엄군이 자행한 학살에 분개한 전주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고 했다. 비장하고 성숙했으며 진지했다. 이들은 "(전두환은)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케 만들었으며 오로지 독제체재 구축에 혈안이 되어있다"고 꼬집었다. 또 신흥고 학생들은 "(전두환 신군부가)매스컴을 장악하여 사실을 왜곡 보도하는 등 국민을 농락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신군부의 언론 장악마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목숨을 건 행위였다. 시위 당일, 전주 지역 계엄군은 총칼로 무장한 채 신흥고를 둘러쌌고 주동자 색출에 나섰다. 새벽녘 전남도청이 진압군의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혔던 바로 그날. 고등학생들이 정문 밖을 나섰다면 계엄군의 발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역사에 가정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1980년 5월, 서울의 봄을 막기 위한 신군부의 탄압이 전주를, 신흥고를 덮치지 않았으리란 가정, 즉 전주를 제2의 광주로 만들지 못했으리란 부정 또한 결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초청작인 장편 다큐 <졸업앨범: 선생님을 기다렸다>(이하 <졸업앨범>)는 바로 이 묻혀있던 1980년 5월의 신흥고 사건을 다룬다. 더 나아가 사건 조명과 피해자 서사에 머무르지 않는 성숙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리하여 46년 만에 전주로부터 당도한 영상 편지가 묻고 있다. '5.18 아는 당신, 5.27 전주 신흥고 민주화 운동을 아시나요?'라고(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6,890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6,693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2,711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6,650
659 재판부는 이날 “현 단계에서 소송 지연 목적이 명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외이링포232 2026-05-15 859
658 "의미 없다" "세금 잘 쓰였나" 감사의 정원에 미적지근한 광화문 민심 김유지니 2026-05-15 873
657 윤석열 내란 항소심 재판 ‘잠정 정지’…“재판부 못 믿겠다” 30분 만에 피고인 절반 퇴정 외이링포 2026-05-15 896
656 초등생 여아 만져대던 60대男 "내 마누라로 딱이네" 김유지니 2026-05-15 889
655 국힘 정성국,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 ‘학교 폭력 예방’ 마련법 대표발의 외이링포2232 2026-05-15 872
654 삼성전자, 두아 리파 '220억 소송'에 반박…"무단 사용 아냐" 김유지니 2026-05-15 893
653 그릭요거트, 단백질과 장 건강 함께 챙기는 식품 외이링포333 2026-05-15 896
652 한병도 "나무호 공격 주체 섣불리 특정 땐 호르무즈 韓선박 26척 위험" 김유지니5123 2026-05-15 889
651 코엑스 웨딩박람회 12 2026-05-15 902
650 올리브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비타민 E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외이링포 2026-05-15 886
649 "알바 동료였다" 성폭행범 정체…하루 뒤 '여고생 살해' 김유지니 2026-05-15 890
648 A 군은 오늘 오전 10시 13분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면 10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유지니 2026-05-15 883
647 연세 드실수록 왕비같이 드셔야” 82세 선우용여가 꼭 챙긴 ‘장수 식재료 외이링포333 2026-05-15 897
646 종합특검, '계엄 정당화 메시지' 김태효 前안보실차장 15일 소환 외이링포 2026-05-15 896
645 李대통령 "박정희 시작 새마을운동, 큰 성과… 지금도 유용" 외이링포22 2026-05-15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