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막아섰다. 이미 계엄군이 학교 밖을 점령한 채 대기한 상태였다

  • 블랙몬
  • 0
  • 1,603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순천꽃배달 5월 27일 3학년 1반 학생들부터 차례로 운동장에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채 민주화 시위를 벌이는 역사적 진풍경이 연출됐다. 실제 호소문을 작성한 학생은 이미 학교 밖으로 피한 상태였다. 선생님들이 막아섰다. 이미 계엄군이 학교 밖을 점령한 채 대기한 상태였다. 학생들을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앞서 광주가 준 교훈이었고 그만큼 엄혹한 시절이었다. 교감 선생이 학교 앞산으로 불려갔다. 전주 계엄군 대장과 경찰서장이 겁박을 하고 책임을 추궁했다. 학생들 보호가 우선이었던 선생님들도 군인들의 총칼 앞에선 힘없는 일개 시민일 뿐이었다. 생계를 신경 써야 할 직장인이요, 생활인들이었다. 학생들은 분개했고, 선생님들은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둘 다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물리적은 피해를 입었다. 적잖은 학생들이 경찰서에 끌려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때 당한 폭력이 오랜 기간 상흔을 남겼다. 또 주모자로 찍힌 학생들 여럿이 정학을 받아야 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징계에 부당함과 부정직을 호소하며 자퇴를 감행했다. 선생님들에 대한 원망 또한 묻어갈 수밖에 없었다. 46년이란 시간이 그렇다. 이를 갈무리하고 재해석하기도 쉬울 리 만무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당사자들과 피해자들의 기억은 또렷하다. 5.18 관련 다큐는 많았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가 틀림없다. 신흥고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은 일부 지역 언론의 조명이나 짧은 KBS 영상 기록을 제외하곤 대중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중하단 표현은 그래서 더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1,152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0,856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6,858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0,900
2183 눈치 보고 못 올리기도…선거 이후 가격 조정 본격화하나 외모재 2026-06-04 980
2182 가짜 문서에 속았나…동아일보 중수청 단독 기사 삭제 무효하다 2026-06-04 983
2181 버거킹도 지난 2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07% 인상했다 다시췌 2026-06-04 987
2180 연합뉴스TV 노조 "회사 공멸 보면서 '1대주주' 연합뉴스 챙기기만" 유효하타 2026-06-04 981
2179 지선 '대목' 지역언론, 후보자 배너광고 안하거나 못하거나? 성황리887 2026-06-04 969
2178 부산마약변호사 선택 전 비교해야 할 상담 기준과 대응 방향 혼자림 2026-06-04 956
2177 주방 리모델링,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동선’입니다 곽두원 2026-06-04 965
2176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정청래 연이은 말실수에 '눈 질끈' 성황리 2026-06-04 964
2175 '디지털교도소', '우울증갤러리' 사례… '불법성'이 관건 충천 2026-06-04 971
2174 삼성전자, 美 법인 본사 뉴저지서 텍사스로 연내 이전 자리에서 2026-06-04 995
2173 인천성범죄전문변호사 선택 전 비교해야 할 상담 기준과 대응 방향 의류함 2026-06-04 973
2172 대기업과 협력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프로그램 성황리422 2026-06-04 973
2171 메모리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베라 루빈 테스형 2026-06-04 948
2170 일산바리스타학원 선택 전 확인하면 좋은 커리큘럼과 실습 환경 온남이 2026-06-04 961
2169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빛좋은 개살구’인 이유 성황리123 2026-06-04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