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막아섰다. 이미 계엄군이 학교 밖을 점령한 채 대기한 상태였다

  • 블랙몬
  • 0
  • 1,578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순천꽃배달 5월 27일 3학년 1반 학생들부터 차례로 운동장에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채 민주화 시위를 벌이는 역사적 진풍경이 연출됐다. 실제 호소문을 작성한 학생은 이미 학교 밖으로 피한 상태였다. 선생님들이 막아섰다. 이미 계엄군이 학교 밖을 점령한 채 대기한 상태였다. 학생들을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앞서 광주가 준 교훈이었고 그만큼 엄혹한 시절이었다. 교감 선생이 학교 앞산으로 불려갔다. 전주 계엄군 대장과 경찰서장이 겁박을 하고 책임을 추궁했다. 학생들 보호가 우선이었던 선생님들도 군인들의 총칼 앞에선 힘없는 일개 시민일 뿐이었다. 생계를 신경 써야 할 직장인이요, 생활인들이었다. 학생들은 분개했고, 선생님들은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둘 다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물리적은 피해를 입었다. 적잖은 학생들이 경찰서에 끌려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때 당한 폭력이 오랜 기간 상흔을 남겼다. 또 주모자로 찍힌 학생들 여럿이 정학을 받아야 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징계에 부당함과 부정직을 호소하며 자퇴를 감행했다. 선생님들에 대한 원망 또한 묻어갈 수밖에 없었다. 46년이란 시간이 그렇다. 이를 갈무리하고 재해석하기도 쉬울 리 만무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당사자들과 피해자들의 기억은 또렷하다. 5.18 관련 다큐는 많았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가 틀림없다. 신흥고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은 일부 지역 언론의 조명이나 짧은 KBS 영상 기록을 제외하곤 대중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중하단 표현은 그래서 더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1,09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0,791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6,801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0,835
2087 '붕괴 당일' 서소문 고가 밑 철로로 승객 탄 열차 59대 통과했다 다배움 2026-06-03 949
2086 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안세영의 주요 플레이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인파남 2026-06-03 1,458
2085 이혼소송재산분할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릴리리 2026-06-03 931
2084 경찰, 말다툼하다 80대 할아버지 살해한 20대 손녀 구속 송치 브로멘스 2026-06-03 949
2083 전기료보다 큰 문제는 ‘실내 공기’ 테라포밍 2026-06-03 945
2082 김 할머니는 한 후보에게 토마토를 챙겨준 것에 대해 원양어선 2026-06-03 975
2081 형사사건변호사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는 현실적인 방법 리플몬 2026-06-03 927
2080 “에어컨 끄고 또 눌렀다면?”…전기료 아끼려다 곰팡이만 키운다 발전했 2026-06-03 959
2079 ‘페이커’ 조모 살해 협박에 일원역 칼부림 예고… 경찰 작성자 추적 착수 잠자리 2026-06-03 959
2078 장기렌트 가격, 어떤 요소에 따라 달라질까요? 곽두원 2026-06-03 937
2077 교원단체 "중대 과실 입증 안 되면 공소제기 제한해야" 의류함 2026-06-03 948
2076 5월단체, 스벅 본사에 ‘탱크데이’ 진상조사 촉구 서한 보내 과메기 2026-06-03 936
2075 콩콩팜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목장서도 예능신이 돕는 환상의 트리오 채림 2026-06-03 943
2074 악성 특이민원, 이제부터는 교장이 '거부 또는 종결' 온남이 2026-06-03 944
2073 양정아, 김승수와 썸 불발됐는데…황신혜 "곧 날 잡을지도 몰라" 농담 강화왕 2026-06-03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