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막아섰다. 이미 계엄군이 학교 밖을 점령한 채 대기한 상태였다

  • 블랙몬
  • 0
  • 2,055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순천꽃배달 5월 27일 3학년 1반 학생들부터 차례로 운동장에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채 민주화 시위를 벌이는 역사적 진풍경이 연출됐다. 실제 호소문을 작성한 학생은 이미 학교 밖으로 피한 상태였다. 선생님들이 막아섰다. 이미 계엄군이 학교 밖을 점령한 채 대기한 상태였다. 학생들을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앞서 광주가 준 교훈이었고 그만큼 엄혹한 시절이었다. 교감 선생이 학교 앞산으로 불려갔다. 전주 계엄군 대장과 경찰서장이 겁박을 하고 책임을 추궁했다. 학생들 보호가 우선이었던 선생님들도 군인들의 총칼 앞에선 힘없는 일개 시민일 뿐이었다. 생계를 신경 써야 할 직장인이요, 생활인들이었다. 학생들은 분개했고, 선생님들은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둘 다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물리적은 피해를 입었다. 적잖은 학생들이 경찰서에 끌려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때 당한 폭력이 오랜 기간 상흔을 남겼다. 또 주모자로 찍힌 학생들 여럿이 정학을 받아야 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징계에 부당함과 부정직을 호소하며 자퇴를 감행했다. 선생님들에 대한 원망 또한 묻어갈 수밖에 없었다. 46년이란 시간이 그렇다. 이를 갈무리하고 재해석하기도 쉬울 리 만무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당사자들과 피해자들의 기억은 또렷하다. 5.18 관련 다큐는 많았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가 틀림없다. 신흥고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은 일부 지역 언론의 조명이나 짧은 KBS 영상 기록을 제외하곤 대중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중하단 표현은 그래서 더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6,195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5,821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21,458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5,015
315 지상파 재허가 조건에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협상 적극 참여" 추가 추진 유퀴즈 2026-05-09 2,175
314 가렵다 가려워, 보습도 소용 없네···봄철 ‘이 질환’, 긁으면 더 번집니다 최소치 2026-05-09 2,179
313 크루즈선서 3명 사망 '공포'...바이러스 감염 확진 서초언니 2026-05-09 2,218
312 10대는 ‘핫플’, 3040은 ‘쇼핑몰’, 60대는 ‘역·공항’ 강남언니 2026-05-09 2,214
311 김부겸 “국힘 잘못 왜 대구가 책임지나” vs 추경호 “文 정부 총리가 할 말 아냐” 놀면서 2026-05-09 2,189
310 “어린이날에 에버랜드 갈까?” 50점짜리 아빠…100점짜리 정답은 ‘여기’ 그레이몬 2026-05-09 2,193
309 총 든 황정민·조인성 심상찮다…항구마을 덮친 ‘공포의 존재’ [영화 ‘호프’ 스틸컷] 엔두키 2026-05-09 2,230
308 글로벌 AI규제 전쟁…한국판 생존 전략 관건 재래식 2026-05-09 2,196
307 성심당 7000평 농사 짓더니…70살 맞아 내놓는 ‘기념빵’ 정체 플토짱 2026-05-09 2,233
306 국방부조사본부, 내란 옹호·정치 성향 수집 의혹 방첩사 수사 착수 다올상 2026-05-09 2,214
305 일주일에 4캔' 에너지음료 마셨다가…7개월 만에 '신장 결석' 응급실행 혼저옵 2026-05-09 2,281
304 하정우, 악수 후 손털기 논란... 野 “부산 주민 손 오물 취급” 장기적 2026-05-09 2,205
303 “암환자엔 이게 강력 항암제” 말기암 이긴 의사 초간단 운동 다음카 2026-05-09 2,170
302 감사원, 尹정부 '정치·표적 감사' 논란 '수사요청' 손질 외모재 2026-05-09 2,224
301 조카 몸에 불 붙여 살해하려 하고 자기 집에도 불지른 50대 男, 구속 기소 익룡1 2026-05-09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