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열이 남극 빙붕 위협…해수면 58m 상승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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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3

.부평피부과 지구 온난화로 바다 깊은 곳에 쌓인 열이 남극 대륙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40년 치 관측 데이터로 확인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내륙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거대한 얼음 판인 빙붕이 아래부터 녹으면 해수면이 최대 58m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남극 주변 해양의 열 분포 변화를 약 40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에 발표했다. 그동안 남극해 관측 자료는 선박이 약 10년에 한 번 기록하는 정보가 전부였다. 수온·염분·영양염 분포를 수심별로 상세히 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아니어서 열 분포의 장기 변화를 추적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기존 선박 관측 자료에 자율 해양 부이 데이터를 결합해 공백을 메웠다. 자율 해양 부이는 남극해를 떠다니며 해양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장치다. 머신러닝으로 부이 데이터와 선박 관측의 열 변화 패턴을 통합해 지난 40년간 해양 상태를 월 단위로 기록한 새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분석 결과 '환남극 심층수'라고 불리는 따뜻한 바닷물이 지난 20년간 심해에서 점차 확장되며 남극 대륙붕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해 열 이동은 남극 빙붕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뜻한 심층수가 빙붕 아래로 흘러들면 빙붕 하부가 녹아 구조가 약해진다. 빙붕이 부서지거나 내륙 빙하에서 떨어져 나가면 내륙 빙하를 더는 붙잡을 수 없다. 연구팀은 남극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약 58m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 현상은 해양 순환 변화와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빙붕을 에워싼 채 흐르는 차가운 물이 보호막 역할을 했지만 기후 변화로 냉수 흐름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사라 푸르키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교수는 "빙붕을 보호하던 차가운 물이 가득 찬 욕조에 온수 수도꼭지를 튼 것과 같다"고 우려하며 예상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로 발생한 과도한 열의 90%가 바다에 저장되고 그 상당 부분을 남극해가 흡수하기 때문이다. 파장은 남극에 그치지 않는다. 남극 주변 해양은 지구의 열과 탄소 저장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열 분포 변화가 대서양까지 이어지는 해양 순환과 기후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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