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휴게소는 도로공사 때문이다

  • 소소데스
  • 0
  • 987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코브고속도로휴게소 물가가 비싸다는 건 다 아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한겨레21이 탐사취재를 한 결과, 휴게소 고물가의 이면에는 불공정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휴게소를 관할하는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높은 임대료, 휴게소 운영사의 다단계식 운영, 도로공사 출신이 고액 연봉을 받고 휴게소 운영사에 취업하는 전관 예우(제1609호 참조), 입점 업체에 대금을 주지 않는 등 운영사들의 ‘갑질’ 관행(제1608호 참조) 등이 얽히며 휴게소 물가(제1610호 참조)를 올리고 있었던 겁니다. 도로공사는 한겨레21의 질의에 다음과 같은 취지로 답했습니다. “휴게소 물가는 예전만큼 비싸지 않고, 정책으로 내놓은 최저가 메뉴인 ‘실속 상품’이 있어서 더 저렴해졌다. 도로공사가 휴게소에 걷는 임대료는 적정 수준만 책정하고 휴게소에 재투자하고 있다. 전관 채용, 다단계식 운영 등 휴게소 운영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취재 결과 도로공사의 입장은 현실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휴게소가 더 저렴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그 반대로 나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 음식 가격(휴게소별 평균가)을 확인하니, 핫바·김밥·감자·우동·라면 등이 시중 물가에 견줘 10~60% 비쌌습니다. 도로공사가 말하는 ‘실속 상품’도 현장에선 ‘품절’ 처리돼 소비자가 고를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로공사의 ‘강권’으로 휴게소 매장들이 저가 메뉴만 출시했을 뿐, 입점 업체 점주의 손실을 보전할 대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로공사 임대료는 적정이윤만 책정하고, 재투자하고 있다”는 반박 또한 설득력을 얻기 힘듭니다.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도로공사는 매출 대비 16~23%의 임대료를 걷고 있습니다. 일반적 상권과 견줘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관리비가 별도입니다. 도로공사는 올해 휴게소 유지보수에 5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재투자에도 소극적입니다. 2025년 임대료 수입은 1861억원이었습니다. “다단계식 운영·전관 채용 등 휴게소 운영사에서 벌어지는 일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은 도로공사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는 주장입니다. 도로공사가 매년 진행하는 휴게소 운영서비스평가에 ‘공정한 납품 거래 및 상생협력’ 항목이 평가 기준으로 담겨 있는데도 말입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7,017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6,805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2,823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6,763
1285 소액으로 멘탈 관리하면서 안전하게 노는 플랫폼 선별 기준 공유함 콩두라미 2026-05-25 629
1284 李 대통령 '혐오 사이트 폐쇄 검토' 지시…'일베' 이번엔 문 닫을까 루피상 2026-05-25 619
1283 한동훈, 국힘과 단일화 가능성에 "민심이 길 내주고 있다" 뽀로로 2026-05-25 631
1282 포장이사 업체 비교,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할까요? 곽두원 2026-05-25 641
1281 포장이사 견적, 이렇게 받아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곽두원 2026-05-25 626
1280 포장이사 업체, 어떻게 비교해야 할까요? 곽두원 2026-05-25 637
1279 포장이사, 비용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은? 곽두원 2026-05-25 632
1278 태아보험 비교,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할까요? 곽두원 2026-05-25 631
1277 태아보험 순위,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곽두원 2026-05-25 628
1276 답례품 제작, 단가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 곽두원 2026-05-25 655
1275 판촉물, 효과를 높이려면 무엇을 먼저 고민해야 할까요? 곽두원 2026-05-25 635
1274 판촉물 제작, 단순 기념품이 아닌 ‘브랜드 전략’입니다 곽두원 2026-05-25 625
1273 안방 인테리어,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공간 설계 곽두원 2026-05-25 616
1272 침실 인테리어, 분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함’입니다 곽두원 2026-05-25 628
1271 주방 싱크대교체, 상판만 바꾸면 끝일까요? 곽두원 2026-05-25 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