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휴게소는 도로공사 때문이다

  • 소소데스
  • 0
  • 1,821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코브고속도로휴게소 물가가 비싸다는 건 다 아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한겨레21이 탐사취재를 한 결과, 휴게소 고물가의 이면에는 불공정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휴게소를 관할하는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높은 임대료, 휴게소 운영사의 다단계식 운영, 도로공사 출신이 고액 연봉을 받고 휴게소 운영사에 취업하는 전관 예우(제1609호 참조), 입점 업체에 대금을 주지 않는 등 운영사들의 ‘갑질’ 관행(제1608호 참조) 등이 얽히며 휴게소 물가(제1610호 참조)를 올리고 있었던 겁니다. 도로공사는 한겨레21의 질의에 다음과 같은 취지로 답했습니다. “휴게소 물가는 예전만큼 비싸지 않고, 정책으로 내놓은 최저가 메뉴인 ‘실속 상품’이 있어서 더 저렴해졌다. 도로공사가 휴게소에 걷는 임대료는 적정 수준만 책정하고 휴게소에 재투자하고 있다. 전관 채용, 다단계식 운영 등 휴게소 운영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취재 결과 도로공사의 입장은 현실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휴게소가 더 저렴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그 반대로 나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 음식 가격(휴게소별 평균가)을 확인하니, 핫바·김밥·감자·우동·라면 등이 시중 물가에 견줘 10~60% 비쌌습니다. 도로공사가 말하는 ‘실속 상품’도 현장에선 ‘품절’ 처리돼 소비자가 고를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로공사의 ‘강권’으로 휴게소 매장들이 저가 메뉴만 출시했을 뿐, 입점 업체 점주의 손실을 보전할 대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로공사 임대료는 적정이윤만 책정하고, 재투자하고 있다”는 반박 또한 설득력을 얻기 힘듭니다.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도로공사는 매출 대비 16~23%의 임대료를 걷고 있습니다. 일반적 상권과 견줘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관리비가 별도입니다. 도로공사는 올해 휴게소 유지보수에 5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재투자에도 소극적입니다. 2025년 임대료 수입은 1861억원이었습니다. “다단계식 운영·전관 채용 등 휴게소 운영사에서 벌어지는 일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은 도로공사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는 주장입니다. 도로공사가 매년 진행하는 휴게소 운영서비스평가에 ‘공정한 납품 거래 및 상생협력’ 항목이 평가 기준으로 담겨 있는데도 말입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2,496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2,139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8,266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2,087
389 관행·타사 비교해도… '정치중립' 저촉 가능성 낮아 서아님 2026-05-10 1,812
388 “한강의 기적은 곧 150년 ‘부산항의 기적’이죠!” 테크노 2026-05-10 1,884
387 국민의힘, 추경호 비판 MBC 클로징멘트에 '파상공세' 이니암 2026-05-10 1,841
386 현장에서 신분을 밝힌 경찰은 곧바로 A씨를 체포했다. 김이나오 2026-05-10 1,889
385 과거 여론조사, PK 표심 예측 실패 사이버트론 2026-05-10 1,863
384 태국경찰 코에 면봉 넣었다가…“불법 성형수술 상담” 한국인 의사 체포 시이만 2026-05-10 1,868
383 안 대표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은 진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기모노 2026-05-10 1,890
382 한 전 대표는 "제가 북갑에 온 것이 20일도 되지 않았다" 구르지아 2026-05-10 1,886
381 한동훈 "민주당에 지더라도 한동훈만은 막겠다? 그 정신상태가 문제" 탐탐포 2026-05-10 1,863
380 아마존, 운송·배송 등 물류 통합 제공...UPS·페덱스 주가 '뚝' 안좋지요 2026-05-10 1,892
379 ‘몇 개가 남았는지’보다 ‘하나가 제대로 자라는지’가 중요 콘칩짱 2026-05-10 1,832
378 트립닷컴 호텔 할인코드 12 2026-05-10 1,817
377 보수 결집 우려 커지자…정청래, 영남 전면전에 나섰다” 아청마래 2026-05-10 1,803
376 자궁암 환자도 IVF를 시도할 수 있나. 오늘내일 2026-05-10 1,820
375 난임 치료 방법의 중심에 있는 것이 시험관아기시술(IVF)이다. 이제는 내과적 치료까지 병행하는 추세인가. 사카모토 2026-05-10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