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휴게소는 도로공사 때문이다

  • 소소데스
  • 0
  • 1,861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코브고속도로휴게소 물가가 비싸다는 건 다 아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한겨레21이 탐사취재를 한 결과, 휴게소 고물가의 이면에는 불공정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휴게소를 관할하는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높은 임대료, 휴게소 운영사의 다단계식 운영, 도로공사 출신이 고액 연봉을 받고 휴게소 운영사에 취업하는 전관 예우(제1609호 참조), 입점 업체에 대금을 주지 않는 등 운영사들의 ‘갑질’ 관행(제1608호 참조) 등이 얽히며 휴게소 물가(제1610호 참조)를 올리고 있었던 겁니다. 도로공사는 한겨레21의 질의에 다음과 같은 취지로 답했습니다. “휴게소 물가는 예전만큼 비싸지 않고, 정책으로 내놓은 최저가 메뉴인 ‘실속 상품’이 있어서 더 저렴해졌다. 도로공사가 휴게소에 걷는 임대료는 적정 수준만 책정하고 휴게소에 재투자하고 있다. 전관 채용, 다단계식 운영 등 휴게소 운영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취재 결과 도로공사의 입장은 현실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휴게소가 더 저렴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그 반대로 나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 음식 가격(휴게소별 평균가)을 확인하니, 핫바·김밥·감자·우동·라면 등이 시중 물가에 견줘 10~60% 비쌌습니다. 도로공사가 말하는 ‘실속 상품’도 현장에선 ‘품절’ 처리돼 소비자가 고를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로공사의 ‘강권’으로 휴게소 매장들이 저가 메뉴만 출시했을 뿐, 입점 업체 점주의 손실을 보전할 대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로공사 임대료는 적정이윤만 책정하고, 재투자하고 있다”는 반박 또한 설득력을 얻기 힘듭니다.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도로공사는 매출 대비 16~23%의 임대료를 걷고 있습니다. 일반적 상권과 견줘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관리비가 별도입니다. 도로공사는 올해 휴게소 유지보수에 5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재투자에도 소극적입니다. 2025년 임대료 수입은 1861억원이었습니다. “다단계식 운영·전관 채용 등 휴게소 운영사에서 벌어지는 일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은 도로공사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는 주장입니다. 도로공사가 매년 진행하는 휴게소 운영서비스평가에 ‘공정한 납품 거래 및 상생협력’ 항목이 평가 기준으로 담겨 있는데도 말입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2,552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2,195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8,330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2,150
324 박중언은 전지의 발열을 확인할 수 있는 열감지기를 공장에 설치하지 않았다 아제요 2026-05-09 1,923
323 “뒷좌석에 애기 있었네”…한국인 승객, 베트남 택시기사 딸에 용돈 건네 그거같음 2026-05-09 1,945
322 ‘23명 목숨값 고작 4년’… 법원, ‘아리셀 참사’ 작정하고 봐줬다 맘보숭 2026-05-09 1,927
321 이번 결과는 최근 치료 지침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맨트리컨 2026-05-09 1,941
320 반월상연골 파열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브로멘스 2026-05-09 1,891
319 가장 흔한 ‘무릎 수술’, 하지마라?… 10년 추적 결과 “오히려 더 악화 원양어선 2026-05-09 1,943
318 송파구 이어 서초구 집값도 상승 전환... 강남구만 10주 연속 '마이너스' 온남이 2026-05-09 1,910
317 삼성전자 노노 갈등 '일파만파'…비반도체 노조, 임단협 공동교섭단 탈퇴 소나타 2026-05-09 1,926
316 석방된 유동규 “성남 부조리 이재명씨도 알아···다들 권력 무서워 거짓말” 주장 상만하 2026-05-09 1,901
315 지상파 재허가 조건에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협상 적극 참여" 추가 추진 유퀴즈 2026-05-09 1,921
314 가렵다 가려워, 보습도 소용 없네···봄철 ‘이 질환’, 긁으면 더 번집니다 최소치 2026-05-09 1,928
313 크루즈선서 3명 사망 '공포'...바이러스 감염 확진 서초언니 2026-05-09 1,949
312 10대는 ‘핫플’, 3040은 ‘쇼핑몰’, 60대는 ‘역·공항’ 강남언니 2026-05-09 1,949
311 김부겸 “국힘 잘못 왜 대구가 책임지나” vs 추경호 “文 정부 총리가 할 말 아냐” 놀면서 2026-05-09 1,931
310 “어린이날에 에버랜드 갈까?” 50점짜리 아빠…100점짜리 정답은 ‘여기’ 그레이몬 2026-05-09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