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의심스러운 관행' 공론화에 자부심"

  • 야무치
  • 0
  • 1,301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3

.강남치과사건기자들이 기획 아이템을 취재한다는 것, 특히 한 달 이상의 장기 취재에 매달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사실 확인이 어려운 주제였다. 기자상 시상식 후 만난 이의진 기자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의심되는 상황에서 처음에 수수께끼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이건 되겠다’나 ‘이건 안되겠다’ 등 이성적 판단으로 취재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일단 좀 알아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취재가 진척되면 ‘조금 더 알아보고 생각해보자’는 식이었습니다.” 시작은 편집국에 들어온 제보였다. ‘국내 명문대학들이 국제 랭킹을 올리기 위해 논문 인용이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만 사오고 있다’는 게 얼개였다. 서울의 주요 대학 수강편람과 학과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대학공시, 한국연구재단 자료도 확보했으나 별 도움이 안 됐다. 이름도 모르고, 실존 여부조차 불투명한 의심군 학자를 찾기 위해 구글링을 했다. 특정 대학과 소속을 필수 키워드로 넣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나 학술 정보 분석 기관 클래리베이트(Clairvate)에 제한을 걸어 검색했다. 일부 의심군 학자 사례가 나왔다. 이들의 논문에 어떤 소속이 찍혀 있는지 추적하기 위해 학술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를 뒤졌다. 몇몇 학자들이 생산한 논문에 여러 소속이 병기됐고, 그 안에 국내 명문 사학들이 제2, 제3의 소속처로 명시돼 있었다. 이들이 인용한 논문의 저자를 찾아보니 또 다시 일부 연구자가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그때도 외국 학자들이 논문에 제2, 제3의 소속처로 한국 대학 이름을 넣은 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이 기자는 “글로벌 학술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보도 꾸러미의 가장 큰 의의는 외국의 고인용 연구자들을 국내 대학들이 데려온다는 사실보다 논문 내 ‘소속 병기’ 시스템의 공론화였습니다.” 논문에 해당 대학이 병기되면 QS(Quacquarelli Symonds)나 THE(Times Higher Education) 등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들은 해당 대학의 연구 실적으로 인정했고, 명문 사학들의 QS 순위나 THE 세계대학 순위는 껑충 뛰어올랐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8,692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8,483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4,538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8,563
1971 "성과급 받아 주식 사라"…출장 취소하고 회장님이 달려왔다 원주언 2026-06-02 844
1970 이사업체, 가격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기준 김사언 2026-06-02 915
1969 “결자해지 각오로 지방 주도 균형성장, 경남에서 이루겠다” 호이아나 2026-06-02 861
1968 남극 기지서 '47㎝ 흉기' 만든 대원…동료 살해 예비 혐의로 기소 블랙몬 2026-06-02 904
1967 포장이사 업체 선택 전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곽지원 2026-06-02 859
1966 포장이사, 이사 전 꼼꼼히 비교해야 하는 이유 김사린 2026-06-02 913
1965 이런 방식들을 채택한 이유는 국민이 선출한 행정·입법부의 직접적 호이아나 2026-06-02 904
1964 인천입주청소, 새집 입주 전 꼭 확인해야 할 청소 기준 곽지원 2026-06-02 846
1963 컵라면 위에 “천천히 먹어”…구의역 김군 사고 10주기 크리링 2026-06-02 847
1962 인천포장이사, 이사 전 비교가 중요한 이유 곽지원 2026-06-02 844
1961 조희대, 자신에게 반기 들 대법관을 제청하라 호이아나 2026-06-02 757
1960 지방선거 끝나면"…'도미노 인상' 가능성 확대 피콜로 2026-06-02 775
1959 대구결혼박람회, 예식 준비를 효율적으로 시작하는 방법 곽지선 2026-06-02 750
1958 “세계서 가장 위험한 국물”…CNN이 주목한 부산 음식은 사다리 2026-06-02 755
1957 대구웨딩박람회,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로 활용하기 곽지원 2026-06-02 794